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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유영하·추경호 첫 양자 토론

음영태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유영하·추경호 첫 양자 토론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예비경선을 통과한 유영하 의원과 추경호 의원이 첫 양자 토론회에서 맞붙으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두 후보는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형 공약들을 쏟아냈으며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사수하고 야당의 공세를 막아낼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유튜브 채널 국민의힘TV 등을 통해 생중계되며 지역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어냈다. 두 후보는 모두발언에서부터 대구 경제의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하며 선명한 대비를 이뤘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단순한 당내 경선을 넘어 본선에서 맞붙게 될 야당 후보와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시험대로 평가받았다.

▲ 삼성 반도체 팹 유치와 5대 미래 산업 전환의 대결

유 후보는 대구가 지난 33년 동안 지역내총생산인 GRDP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뼈아픈 현실로 지적했다. 이러한 불명예를 씻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삼성 반도체 팹(Fab) 유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대구의 경제 판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삼성과 같은 글로벌 기업의 핵심 제조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구축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기능을 강화하여 도시 산업 구조를 미래 지향적으로 재편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반면 추 후보는 자신을 검증된 경제 전문가로 규정하며 대구 경제의 체질 개선을 역설했다. 그는 단일 기업 유치에 의존하기보다 산업 생태계 전체의 고도화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AI), 로봇,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반도체 등 5대 미래 성장 산업으로의 대전환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동시에 기계와 금속, 섬유, 안경 산업 등 대구의 경제적 뿌리를 지탱해 온 전통 주력 산업들에 스마트화와 고부가가치 전략을 접목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상세히 설명했다. 추 후보는 지난 10년간 달성군에서 보여준 성과를 대구 전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 대구경북 행정통합 및 단일화 논란에 대한 입장 차이

주도권 토론에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경선 과정에서의 후보 단일화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추 후보는 행정통합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근거 없는 비방이라며 일축했다. 그는 시종일관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으며, 대구와 경북이 하나의 메가시티로 거듭나야만 수도권 집중 현상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컷오프된 후보들과의 추가적인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의 공식적인 경선 절차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별도의 결선 투표를 논의하는 것은 당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단호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유 후보는 정부와 여당의 역할론에 대해 의미심장한 견해를 밝혔다. 대형 국책 사업 추진을 위해 여당 시장이 필요하다는 논리에 대해, 만약 야당 후보가 시장이 된다고 해서 국책 사업을 지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이는 대구 시민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여당 후보로서의 프리미엄에 안주하지 않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선택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한 유 후보는 대구가 가진 위대한 서사를 다시 써 내려가야 한다며 시민들의 DNA 속에 흐르는 자부심을 자극하는 감성적인 호소도 잊지 않았다.

▲ 보수 정체성 수호와 본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본선에서 맞붙을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유 후보는 김 후보의 대중적 인지도와 부드러운 이미지를 인정하면서도 실제 정책 집행의 실천력 측면에서는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의 왕도는 오직 진정성 있는 호소뿐이라며 절박한 심정으로 유권자 한 표 한 표에 다가가는 전략이 승리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추 후보는 야당과 현 정부가 자신에게 씌우려 하는 이른바 내란 프레임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는 정치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한 악의적인 공세에 불과하며, 보수의 심장인 대구가 앞장서서 이러한 부당한 프레임을 깨뜨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행정권력과 입법권력을 모두 장악한 야당의 폭주를 막지 못한다면 보수의 풀뿌리 조직까지 와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공유하며, 대한민국 중심을 바로잡기 위한 대구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두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대구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유 후보는 보수의 마지막 보루인 대구를 반드시 지켜내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며, 추 후보는 성공 방정식을 대구 전체로 확산시켜 역동적인 경제 도시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로 토론을 마무리했다.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오간 이번 토론회는 향후 대구시장 경선 가도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좌우할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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