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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뉴델리 도착…2030년 교역 500억 달러 달성 목표

김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 뉴델리 도착…2030년 교역 500억 달러 달성 목표
©연합뉴스

 

인도 정부의 국빈 초청을 받은 이재명 대통령이 뉴델리에 도착하여 공식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글로벌 사우스의 선도 국가인 인도와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전방위적으로 강화하고 공급망 공조를 공고히 하는 것이 이번 순방의 핵심이다. 양국은 첨단 산업과 방산 분야를 포함한 경제 협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에 따라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 도착했다. 인도 측은 뉴델리 팔람 군비행장에 상공부 국무장관을 포함한 20여 명의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파견하여 이 대통령 부부를 직접 영접했다. 뉴델리 시내 주요 도로 곳곳에는 이 대통령의 사진이 담긴 대형 환영 플래카드가 걸려 국빈 방문에 대한 인도 정부의 각별한 환대 분위기를 조성했다.

▲ 뉴델리 팔람 비행장의 환대와 국빈 방문의 서막

도착 당일인 19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은 인도의 외교 관례에 따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무장관을 접견하며 본격적인 외교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현지 동포들과의 만찬 간담회를 통해 현지 진출 기업인과 교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모디 총리와 갖는 세 번째 만남으로, 양국 정상 간의 신뢰 관계가 한층 깊어졌음을 시사한다.

공식 일정의 핵심인 20일에는 간디 추모 공원 헌화를 시작으로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양국 정상은 회담 이후 양해각서(MOU) 교환식과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성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모디 총리 주최의 오찬과 비즈니스 포럼, 국빈 만찬 등으로 이어지는 촘촘한 일정은 양국의 협력 의지가 단순한 외교적 수사를 넘어 실질적인 경제적 결합으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2030년 교역액 5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청와대는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한-인도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전방위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500억 달러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거대 시장인 인도를 거점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 저변을 확대하고 경제 영토를 넓히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기존의 제조 중심 협력을 넘어 조선과 해양, 금융, 인공지능(AI), 방산 등 고부가가치 전략 분야에서의 신규 협력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특히 인도의 풍부한 정보기술(IT) 인력과 한국의 제조·응용 기술이 결합할 경우 인공지능 산업에서 강력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산 분야 역시 양국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영역으로, 기술 이전과 공동 생산을 포함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금융 분야의 협력 확대 역시 주목되는 부분이다. 우리 금융사들의 인도 진출을 가속화하고 현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금융 지원 체계를 정비함으로써, 우리 기업들이 인도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상품 수출을 넘어 금융과 시스템이 함께 진출하는 패키지형 협력 모델을 지향한다.

▲ 공급망 안정화 및 미래 첨단 산업의 신규 협력 비전

최근 중동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과 공급망 재편 상황 속에서 양국의 공조는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에너지 자원 확보와 핵심 광물 공급망의 안정적 유지는 양국 모두에 사활이 걸린 문제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유사시 상호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글로벌 사우스'의 맹주로서 국제 사회에서 그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 인도는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거대 시장이자 가치 공유국으로서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이번 국빈 방문은 단순히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인도와의 장기적인 신뢰를 구축하여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를 잇는 거대한 경제 벨트를 완성하는 단초가 될 것이다.

이 대통령은 20일 예정된 모든 일정을 소화한 뒤 21일 다음 국빈 방문지인 베트남으로 이동한다. 이번 인도 순방을 통해 확보한 외교적 자산과 경제적 합의사항들은 향후 범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으로 구체화될 예정이다. 공급망 위기와 자국 우선주의가 팽배한 국제 정세 속에서 인도와의 결속은 대한민국 경제 안보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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