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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스마트 영농과 청년 정착 지원 확대

정휘 기자
AI 기반 스마트 영농과 청년 정착 지원 확대
©연합뉴스

 

대한민국 대표 귀농귀촌 박람회인 와이팜 엑스포가 첨단 기술과 지역 맞춤형 정책을 결합한 새로운 농촌 미래상을 제시한다. 경기와 강원, 제주 등 주요 광역 지자체는 인공지능 시대에 발맞춘 스마트 영농 인프라와 파격적인 정착 지원금을 앞세워 도시민 유치 경쟁에 나선다. 기술 혁신을 통한 진입 장벽 완화와 지속 가능한 로컬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이번 박람회의 핵심 전략으로 분석된다.

경기도는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데이터와 기술을 결합한 K-로컬 농업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2026년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와이팜 엑스포 2026 현장에서 경기도는 AI 시대의 농업 가능성을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한다. 2024년 기준 경기도의 귀농인은 약 700명이며 귀촌인은 12만 명에 달하는데, 이는 전국에서 가장 압도적인 귀촌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다. 경기도는 이러한 수요를 실질적인 영농 정착으로 전환하기 위해 청년 창업농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 AI 기반 스마트 농업과 청년 창업농 육성 체계 강화

경기도가 운영하는 경기창업준비농장은 예비 창업농이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스마트농업의 전초기지다. 현재 도내 대학과 농업시설 부지를 활용해 총 82동 규모로 운영되며 기술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청년후계농 영농정착 지원사업은 초기 정착의 가장 큰 걸림돌인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대 3년간 정착금을 지원하며, 올해는 345명을 대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이문무 경기도 농업정책과장은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최적의 입지를 바탕으로 청년농이 미래 농업의 주체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경기도 내 기초자치단체인 여주시는 도농복합 도시의 특성을 살린 파격적인 물적 지원을 약속했다. 여주시는 올해 신규 사업으로 청년농업인 농기계 지원사업을 시행하며, 실구매가의 50% 범위 내에서 최대 7,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는 귀농 초기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농기계 구입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춰 청년층의 진입 장벽을 제거하려는 전략이다. 이순열 여주시 농정과장은 청년농업인을 지역 농촌을 지탱할 핵심 자원으로 규정하고 이들의 안정적인 자립 기반 강화를 강조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강화된 자치권을 바탕으로 광역 교통 인프라와 농업 정책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영서와 영동을 잇는 고속화 철도망과 수도권 연계 교통망의 확충은 강원도를 도시민들에게 심리적으로 가까운 귀농지로 탈바꿈시켰다. 강원도는 평창, 삼척, 태백, 양구, 홍천 등 5개 지역에 임대형 스마트팜을 확대 설치하여 초기 자본이 부족한 청년들이 시설 투자 없이 영농을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 광역 교통망 연계와 농자재 실질 지원을 통한 정착 장벽 완화

강원도의 농업 정책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전국 최초로 시행되어 4년 차를 맞이한 농자재 반값 지원사업이다. 관련 조례 제정과 시군 자체 예산 확대를 통해 농가 경영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여주는 이 정책은 농가 소득 증대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또한 여성농업인을 위해 자동화 및 경량화 농작업 장비 지원을 늘리고 바우처 카드 지급액 인상을 추진하는 등 섬세한 복지 정책도 병행한다. 김종식 강원도 귀농귀촌센터장은 도시민 대상 홍보를 강화해 안정적인 정착 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내 주요 시군들도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춘천시는 수도권 접근성과 우수한 교육, 의료 인프라를 강조하며 1대1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정선군은 기후변화에 대응한 고랭지 사과 재배를 새로운 전략 작목으로 육성 중이다. 정선의 사과 재배 면적은 2009년 이후 급성장해 현재 280ha에 달하며 강원도 내 2위 규모를 자랑한다. 평창군은 해발 700미터의 청정 환경을, 횡성군은 KTX 횡성역을 기반으로 한 초근접 생활권을 무기로 도시민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주도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한 독특한 지형적 특성을 반영한 정착 가이드를 제시한다. 동부권의 월동무와 키위, 남부권의 감귤 주산지 등 지역별로 특화된 작물을 분석해 귀농인의 자본과 기술 수준에 맞는 최적의 정착지를 매칭해준다. 제주 농업 정책의 핵심은 단순한 이주 지원을 넘어선 경영 역량 강화 교육에 있다. 기초 영농기술은 물론 스마트농업과 데이터 활용 등 미래형 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해 귀농인의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

▲ 지역별 특화 작목 전략과 주거 지원 기반의 농촌 활력 제고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제주도의 노력도 구체적이다. 농촌 빈집은행 사업을 통해 유휴 주택을 귀농인에게 연결하고, 서귀포시와 제주시를 중심으로 저리 융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박재형 친환경농업정책과 주무관에 따르면 제주는 자녀 교육과 생활 여건 등 정착지 결정의 모든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청년농업인에게는 단계별 정착 지원금과 창업 인큐베이팅 자금을 별도로 배정해 지속 가능한 영농이 가능하도록 뒷받침한다.

이번 와이팜 엑스포 2026에서 소개되는 경기, 강원, 제주의 정책들은 과거의 단순한 귀농 유치에서 벗어나 AI 기술 도입, 자금 지원의 현실화, 광역 교통망과의 연계라는 고도화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위기를 맞은 농촌 사회에 청년층을 유입시키고, 농업을 데이터 기반의 첨단 산업으로 재편하려는 지자체들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박람회 현장에서 제공되는 1대1 상담과 지역별 특화 정보는 인생 2막을 설계하는 도시민들에게 실질적인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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