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소멸 위기 속에서 영남권 지자체들이 파격적인 정착 지원금과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농업 정책을 앞세워 도시민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경북도가 23년째 전국 귀농 가구 수 1위를 수성하는 가운데, 경남도는 휴양과 업무를 결합한 워케이션 모델로 새로운 인구 유입 전략을 제시한다. 이번 와이팜 엑스포에서는 영남권 4개 시도의 특화된 영농 정착 프로그램과 창업 지원 정보가 상세히 공개될 전망이다.
영남권 지자체들이 지역 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농업의 디지털 전환과 정주 여건 개선을 결합한 입체적인 귀농 정책을 선보인다. 특히 경상북도는 전국 귀농 시장의 18.6%를 점유하며 명실상부한 귀농 최적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통계조사에 따르면 경북에는 1,537가구, 총 2,948명이 귀농하며 전국 8,234가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04년부터 23년간 이어져 온 기록으로, 경북도의 수요 맞춤형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증명한다.
▲ 23년 연속 전국 1위 경북의 정착 인프라
경북 내에서도 의성군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귀농인 유치 전국 1위를 기록하며 표준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의성군은 관심, 적응, 정착으로 이어지는 3단계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28곳의 귀농인의 집을 운영하며 초기 진입 장벽을 낮췄다. 영주시는 전국 최초의 체류형 농업창업 지원센터인 소백산 귀농 드림타운을 통해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고 있으며, KTX이음 개통으로 서울과 1시간 40분 거리라는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상주시는 전국 최대 규모의 경지면적을 바탕으로 곶감과 포도 등 특화 작목의 소득 기반을 제공하며 상주 서울농장 등 체류형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추세다.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경북도의 전략은 농업 대전환에 방점이 찍혀 있다. 공동영농 모델을 확산시키고 청년 농업인에게 최대 3년간 월 100만 원 상당의 정착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울진군은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해 창업 시설 및 장비 구매비로 2,000만 원을 지원하며, 포항시는 농업 창업에 필요한 가공 기계 구입 등을 위해 최대 3억 원의 융자를 지원하는 등 도시민이 농업 경영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금융 인프라를 마련했다. 영천시는 풍부한 일조량을 활용한 과수 산업에 특화되어 있으며, 5,300여 과수 농가와 연계한 전문 기술 교육으로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돕고 있다.
▲ 경남형 워케이션과 파격적인 주거 지원 정책
경상남도는 단순한 정착을 넘어 농촌의 가치를 새롭게 경험하는 '경남형 워케이션' 사업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23개 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 업무와 휴식을 병행할 수 있도록 2박 3일 체류 비용 35만 원 중 25만 1,000원을 도와 시군이 지원한다. 참가자는 9만 9,000원의 비용으로 농촌의 삶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하동군은 귀농귀촌팀을 지역활력추진단으로 격상하며 정책 컨트롤 타워를 강화했고, 주택 수리비로 최대 1,500만 원을 지원하며 주거 부담을 완화했다. 산청군은 지리산 약초를 테마로 고부가가치 농업 모델을 제시하며 최대 3억 원의 창업 자금을 지원한다.
청년층의 유입이 두드러지는 의령군은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 중 40대 이하 비중이 42%에 달할 정도로 젊은 농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군은 농기계 구입과 하우스 설치 등에 최대 3,000만 원을 보조하며 영농 기반 구축을 돕는다. 거창군은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과수 산업과 결합해 3040 세대를 유치하고 있으며, 창녕군은 1909년 양파 시배지로서의 역사성을 살려 창녕생태귀농학교를 통해 1,600명 이상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함양군은 산양삼과 곶감 등 고소득 작목 중심의 1대 1 멘토링으로 안정적인 수익 모델 창출에 주력하고 있으며, 밀양시는 귀농인의 집 운영과 동네 작가 활동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융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 도농복합 도시의 새로운 가능성과 치유농업 확산
부산 기장군과 울산 울주군은 대도시 근교의 지리적 특성을 살린 도농복합 모델을 제시한다. 기장군은 치유농업 조례를 제정하고 반려 식물 클리닉을 운영하며 생산 중심의 농업을 생활 농업으로 확장시켰다. 17만 명의 인구를 보유한 기장군은 도시민이 직접 흙을 만지는 경험을 제공하며 공동체 회복이라는 사회적 가치에 집중하고 있다. 울주군은 2023년 울산 최초로 귀농·귀촌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팜투어 지원 사업을 통해 매년 500명 이상의 예비 귀농인에게 수확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영남권 각 지자체는 이번 박람회에서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AI 시대에 최적화된 스마트 팜 기술과 지역별 특화 작목의 수익성을 데이터로 증명할 예정이다. 영양군은 일교차가 큰 기후를 활용한 고추와 고랭지 사과 재배 기술을, 청송군은 14년 연속 브랜드를 유지 중인 사과 경쟁력을 앞세워 상담을 진행한다. 예천군은 경북도청 신도시 조성에 따른 정주 여건의 우수성을, 봉화군은 전체 면적의 83%가 산지인 점을 활용한 힐링 테마 사업인 '봉화애살래'를 통해 자연 친화적 귀농을 꿈꾸는 도시민들에게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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