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전통적인 유무선 통신 사업을 넘어 인공지능(AI) 인프라 중심의 플랫폼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기업 가치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성과 글로벌 AI 선도 기업 앤트로픽의 지분 가치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1분기 영업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가운데, 보안 이슈 해소에 따른 정상 성장 궤도 복귀와 주주 환원 강화가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이 과거의 보안 이슈라는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AI 중심의 인프라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삼성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만 7,000원에서 11만 5,000원으로 32.2%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그동안 통신주로만 평가받던 SK텔레콤의 자산 가치가 AI 인프라와 글로벌 투자 지분 가치를 통해 시장에서 새롭게 평가받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특히 과거 발생했던 사이버 침해사고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경영 정상화 및 성장 궤도로 복귀했다는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냈다.
▲ AI 데이터센터 중심 SK브로드밴드 기업 가치 재평가
삼성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목표주가 상향의 핵심 요인 중 하나는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가치 재산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단순한 유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등 AI 인프라를 직접 운영하고 관리하는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분석 보고서는 SK브로드밴드의 기업 가치를 기존 3조 5,400억 원에서 4조 6,7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AI 기술 수요 폭증에 따른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이에 수반되는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AI 산업의 심장부로 불리며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는 영역이다. SK브로드밴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망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용(B2B) AI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SK텔레콤 전체의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평가)을 끌어올리는 강력한 기반이 되고 있으며, 단순한 배당주를 넘어 성장주로서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 글로벌 AI 동맹 앤트로픽 지분 가치와 연내 상장 기대감
글로벌 시장에서의 AI 동맹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삼성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이 보유한 글로벌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의 지분 가치를 1조 6,800억 원으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앤트로픽의 투자 라운드 기준 기업 가치와 SK텔레콤이 보유한 0.3%의 지분율을 반영한 수치다. 앤트로픽은 챗GPT의 대항마인 클로드(Claude)를 개발한 기업으로,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자하며 기술력을 인정한 곳이다.
현재 SK텔레콤의 주가에는 앤트로픽의 지분 가치가 상당 부분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되나, 연내 상장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실제 상장이 이루어질 경우 기업의 기대 가치가 현실화되면서 추가적인 주가 상향 여력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통신 사업에서 창출되는 현금 흐름을 AI라는 미래 먹거리에 성공적으로 재투자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 1분기 실적 컨센서스 부합 및 가입자 순증 추이 분석
실적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의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4조 4,984억 원, 영업이익은 9.2% 줄어든 5,15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치상으로는 소폭 하락했으나 이는 시장의 평균 예상치인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일시적인 비용 반영이나 기저 효과를 고려할 때 견조한 실적으로 분석된다. 오히려 영업 환경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경쟁사의 위약금 면제 기간이 겹치는 특수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SK텔레콤은 약 16만 5,000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는 브랜드 신뢰도와 마케팅 효율성을 입증하는 수치다. 또한 일부 가입자들의 요금제 업셀링(High-end 요금제 전환)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안정적인 통신 본업의 수익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확장을 꾀하는 전략이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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