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담관암 치료제 리라푸그라티닙이 기존 범FGFR 저해제 대비 월등한 표적 선택성을 입증했다. 키나아제 활성 변화를 전반적으로 분석하는 키놈 분석을 통해 FGFR2를 정밀하게 억제하면서도 비표적 키나아제에 대한 영향은 최소화하는 특성이 확인됐다. 이는 약물의 독성 부담을 줄이고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차별화 요소로 평가된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 중인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6)에서 엘레바 테라퓨틱스는 자사의 FGFR2 표적 항암제 리라푸그라티닙의 최신 연구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약물의 작용 범위와 선택성을 평가하는 키놈 분석 결과에 집중됐다. 키놈 분석은 세포 내 신호 전달을 조절하는 수백 개의 키나아제 활성 변화를 종합적으로 측정하여 특정 약물이 얼마나 정밀하게 목표 단백질에만 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로 활용된다.
▲ 키놈 분석을 통한 FGFR2 고선택성 입증
엘레바가 실시한 시험관 내 세포실험 결과에 따르면 리라푸그라티닙은 총 468개의 키나아제 패널 분석에서 FGFR2에 대해 매우 높은 선택성을 나타냈다. 이는 약물이 암세포의 성장을 유발하는 특정 유전적 변이인 FGFR2 융합 및 재배열을 정밀하게 타격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특히 이번 분석 결과는 리라푸그라티닙이 암 치료에 필수적인 단백질에는 강하게 결합하면서도 다른 세포 내 단백질과의 상호작용은 현저히 낮음을 수치로 증명했다.
반면 기존에 시장에 출시되었거나 개발 중인 이른바 범FGFR 저해제들은 리라푸그라티닙에 비해 광범위한 억제 특성을 보였다. 비교 약물로 사용된 푸티바티닙의 경우 FGFR1부터 FGFR4까지 모든 아형을 90% 이상 억제하는 결과를 보였으며 페미가티닙과 에르다피티닙 역시 다수의 키나아제를 광범위하게 억제하는 패턴이 확인됐다. 이러한 범용적인 억제 특성은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의 신호 전달 체계에도 영향을 미쳐 다양한 부작용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 범FGFR 저해제 대비 부작용 최소화 가능성
리라푸그라티닙의 고선택성은 임상 현장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는 독성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제공한다. 분석 결과 리라푸그라티닙은 FGFR2를 강하게 억제하면서도 FGFR1, FGFR3, FGFR4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억제 양상을 보였다. 이는 범FGFR 저해제 복용 시 흔히 발생하는 고인산혈증과 설사 등 이상반응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물리적 근거가 된다. 비표적 및 비동형 관련 독성 가능성을 낮춤으로써 환자들이 장기적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데 따르는 고통을 경감시킬 수 있다는 평가다.
발표에 참여한 그레이스 리 박사는 리라푸그라티닙이 FGFR2를 정밀하게 표적하는 동시에 비표적 키나아제에 대한 영향은 최소화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항암제의 효능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을 고려한 치료 옵션으로서 리라푸그라티닙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로 해석된다. 정밀 의료가 강조되는 최근 항암제 개발 트렌드에서 리라푸그라티닙의 이러한 선택적 작용 기전은 임상 적용 시 매우 유효한 차별화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FDA 우선심사 결과 및 향후 상업화 전략
현재 리라푸그라티닙은 담관암 적응증을 대상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본심사를 받고 있다. FDA는 해당 약물의 혁신성을 인정하여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했으며 오는 9월까지 최종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AACR에서 공개된 데이터는 허가 심사 과정에서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보완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연구자들에게 약물의 개발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계기가 되었다.
김동건 엘레바 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번 발표가 리라푸그라티닙의 작용 특성을 글로벌 시장에 각인시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HLB그룹은 리라푸그라티닙을 포함하여 CAR-T 등 주요 항암 파이프라인의 차별성과 확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담관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임상 및 전임상 데이터 축적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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