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아시아 주요 거래소와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국내 증시의 투자 매력을 알리기 위한 글로벌 광폭 행보에 나선다. 정은보 이사장은 아시아·오세아니아거래소연맹 연차총회 참석과 현지 로드쇼 개최를 통해 한국 자본시장의 제도 개선 성과를 세계 시장에 직접 전파할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자본시장 내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외국인 투자 유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글로벌 자본시장 내 한국 증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주요국 거래소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홍콩과 중국으로 이어지는 해외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출국은 한국 자본시장의 제도적 성과를 국제 사회에 알리고, 아시아 금융권의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특히 2026년 4월 20일 홍콩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정 이사장은 향후 수일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한국 증시의 ‘밸류업’과 글로벌 표준화를 위한 세일즈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 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서 글로벌 로드쇼 개최 및 투자 매력 전파
가장 먼저 진행되는 핵심 일정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 중 하나인 홍콩에서의 활동이다. 정 이사장은 21일 홍콩에서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증시 글로벌 로드쇼’를 직접 주재한다. 이번 로드쇼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공동으로 개최되며, 세계적인 큰 손들에게 한국 자본시장의 변화된 모습과 향후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다. 거래소는 이번 행사에서 한국 자본시장이 추진해 온 다양한 제도 개선 성과를 집중적으로 부각할 계획이다. 특히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변화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상세한 설명이 뒷받침될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이러한 로드쇼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실질적인 투자 유치로 이어지는 교두보 역할을 한다. 정 이사장은 현지에서 글로벌 펀드 매니저 및 투자 전략가들을 만나 한국 시장에 대한 가감 없는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향후 거래소 운영 및 제도 설계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시장 공급자와 수요자 간의 신뢰를 구축하려는 한국거래소의 핵심 전략과 맞닿아 있다.
▲ AOSEF 연차총회 통한 아시아·오세아니아 거래소 간 전략적 협력 모색
이어지는 22일에는 아시아·오세아니아거래소연맹(AOSEF) 연차총회에 참석하여 다자간 협력 체계를 점검한다. AOSEF는 1982년 아시아 지역 거래소 간의 상호 협력과 정보교류를 목적으로 설립된 역사 깊은 단체로, 현재 한국을 포함해 13개국 17개 거래소가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콩거래소, 일본거래소, 상해 및 선전 거래소 등 아시아 금융의 핵심 축들이 모두 모이는 이번 총회는 역내 자본시장의 공동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 이사장은 이번 총회에서 아시아 주요 거래소 대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자본시장 발전 방향과 거래소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 환경 속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과제들을 점검하고, 한국거래소가 보유한 IT 인프라 및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회로 삼을 방침이다. 특히 디지털 자산 거래 및 탄소배출권 시장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의 국가 간 공조 체제 구축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 중국 선전거래소 방문 및 현지 진출 한국 기술기업 소통 강화
정 이사장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중국 본토로 이어진다. 23일에는 중국 선전거래소를 방문하여 리 지준 총경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선전거래소는 중국 내 기술주와 성장주가 대거 포진한 시장으로, 한국거래소와는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광범위하다. 두 수장은 자본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각국의 전략을 공유하고, 한·중 양국 거래소 간 실질적인 협력 사업 발굴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국 금융 시장의 연계성을 높이고 기업들의 상호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술기업들과의 간담회도 예정되어 있다. 이는 해외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 기업들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자본시장이 지원할 수 있는 실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현장 행정의 일환이다. 정 이사장은 기업들이 현지에서 겪는 금융적 애로사항과 상장 관련 건의사항을 청취하여, 향후 글로벌 상장 지원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순방을 마무리하며 정 이사장은 아시아 주요 거래소와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한국거래소의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강력한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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