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이 도내 고등학교 교사들의 입시 상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소규모 그룹 기반의 실무 직무 연수를 시행한다. 이번 교육은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실제 사례 중심의 데이터 분석과 전략 수립을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지역별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현장의 상담 전문성을 높여 공교육 진학 지도의 신뢰도를 제고하려는 취지다.
경남도교육청이 급변하는 대학 입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일선 고등학교의 진학 지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매년 변화하는 입시 전형으로 인해 교사들의 전문성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도내 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실질적인 상담 역량을 키우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과정은 기존의 대규모 강의식 교육이 가졌던 한계를 극복하고 교사들이 직접 입시 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해 보는 실전형 연수로 기획되었다.
▲ 권역별 소규모 그룹 운영 통한 실전 상담 역량 강화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교육 접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동부, 서부, 중부, 남부 등 경남 전역의 4개 권역으로 세분화하여 진행된다. 김해의 동부대입정보센터를 시작으로 진주의 서부대입정보센터, 창원의 경남대입정보센터, 그리고 거제의 연초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순회 방식이다. 이는 교사들이 원거리 이동에 따른 부담 없이 본인의 근무지와 가까운 곳에서 집중도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다. 연수 시간 또한 교사들의 일과를 고려하여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야간 시간대에 배정함으로써 실질적인 참여율을 높였다.
연수의 운영 방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소규모 그룹화다. 총 200명의 교사를 권역별로 나누어 배치함으로써 강사와 수강생, 그리고 교사 간의 긴밀한 소통이 가능해졌다. 대강당에 모여 정보를 수동적으로 수용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10명 안팎의 그룹이 마주 앉아 특정 대학의 입시 결과 데이터를 함께 분석하고 토론하는 구조를 갖췄다. 이러한 방식은 교사가 상담 과정에서 겪는 구체적인 고충을 즉각적으로 해결하고, 실제 지도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맞춤형 솔루션'을 도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 2027학년도 대입 전형 분석 및 데이터 기반 전략 수립
교육 과정의 핵심은 2027학년도 대입 전형에 대한 선제적인 분석과 전략 수립에 있다. 2027학년도 입시는 변화하는 교육 과정과 대학별 전형 요소의 복잡성이 결합되어 있어,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다.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은 수시 전형의 유형별 특징을 심층적으로 파악하고, 각 대학이 발표한 전년도 입시 결과를 단순 수치가 아닌 '맥락'으로 읽어내는 훈련을 수행한다. 특히 지원 경쟁률의 추이와 합격권 점수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학생들에게 보다 객관적인 진학 지표를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한다.
이 과정에서 교사들은 학교 현장에서 축적된 실제 수시 지원 사례를 데이터로 활용한다. 특정 성적대의 학생이 어떤 전형에서 강점을 보였는지, 혹은 자기소개서나 학생부 기록이 합격에 어떤 변수로 작용했는지를 다각도로 검토한다. 이는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실제 상담 테이블에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줄 수 있는 정보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는다. 데이터 분석 능력이 강화된 교사는 복잡한 입시 통계 속에서 학생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전형을 찾아내는 길잡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 현장 사례 공유를 통한 공교육 진학 지도 신뢰도 제고
연수의 백미로 꼽히는 '생각 나누기' 세션은 교사들 사이의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장이 된다. 교사들은 자신이 담당했던 학생들의 지원 사례를 가감 없이 공유하며 성공적인 입시 전략은 물론, 실패 사례를 통한 교훈을 함께 나눈다. 이러한 사례 공유는 개별 교사가 가진 경험치를 경남 교육 전체의 지적 자산으로 전환하는 효과를 가진다.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소규모 학교나 농어촌 지역 교사들에게는 도시 지역의 다양한 진학 사례를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며, 결과적으로 지역 간 진학 지도 정보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정선희 경남도교육청 진로교육과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강화된 교사들의 전문성이 학생과 학부모의 공교육 신뢰도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 당국은 이번 실무 연수가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향후에도 권역별 대입정보센터를 중심으로 상시 상담 지원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교사들이 데이터에 기반한 확신을 가지고 진학 지도를 수행할 때, 학생들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자신의 꿈을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이번 연수는 경남 공교육이 대입 진학 지도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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