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밀타격 능력과 살상력을 비약적으로 높인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의 시험발사 성공을 공식 발표했다. 탄두부에 집속탄과 공중지뢰살포탄을 장착한 이 무기 체계는 광범위한 지역을 일시에 초토화할 수 있는 성능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한미 연합 전력의 핵심 거점인 수도권과 평택 기지를 사정권에 두면서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북한 미사일총국은 지난 4월 19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개량된 지상 대 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의 전투부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발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북한 매체들은 4월 20일 오전 해당 사실을 대외적으로 공식화했다. 이번 발사는 단순한 성능 테스트를 넘어 실제 전장 상황을 가정한 정밀 타격과 대량 살상 능력을 검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이번 시험발사에서 주목할 점은 화성포-11라 미사일의 구체적인 명칭과 발사 장면이 최초로 공개되었다는 점이다. 북한은 이전까지 신형전술탄도미사일이나 전술유도미사일 등의 포괄적인 명칭을 사용해왔으나, 이번에는 화성포-11라라는 정식 명칭을 사용하며 무기 체계의 전력화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발사는 함경남도 신포의 방파제 끝단에서 이루어졌으며, 수 발의 미사일이 목표 지점인 알섬을 향해 발사되었다.
▲ 집속탄 및 지뢰탄 탑재를 통한 살상력 극대화
화성포-11라는 기존의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화성포-11가)이나 북한판 전술지대지유도무기인 KN-24(화성포-11나)의 기술적 기반을 바탕으로 제작된 축소형 또는 변형 모델로 분석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의 분석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최근 시험 발사했던 화성포-11가보다 길이와 직경이 줄어든 형태로 개발되었으며, 우리 군이 운용 중인 한국형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와 유사한 운용 개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험의 핵심은 탄두부의 파괴력 증명에 있었다. 북한 미사일총국의 발표에 따르면, 발사된 5기의 미사일은 약 136km를 비행하여 목표 섬의 12.5~13ha 면적을 매우 높은 밀도로 타격했다. 이는 축구장 약 18개에 달하는 면적을 단숨에 초토화할 수 있는 수치로, 지난 6일부터 8일 사이에 진행된 이전 시험발사 당시의 초토화 면적(6.5~7ha)과 비교하면 파괴력이 약 2배 가까이 증강된 결과다. 이러한 비약적인 파괴력 향상은 탄두 내부에 탑재된 집속탄(확산탄) 기술의 고도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수도권과 평택 미군기지 겨냥한 정밀 타격 체계
화성포-11라에 탑재된 집속탄은 하나의 탄두 내부에 수십에서 수백 개의 자탄을 포함하고 있어 공중에서 폭발할 때 광범위한 지역에 살상 파편을 뿌린다. 이는 요격 시스템의 과부하를 유도하고 무차별적인 살상을 가능하게 하여 소위 악마의 무기로 불린다. 북한은 최근 중동 분쟁에서 이란의 확산탄이 이스라엘의 방공망을 일부 무력화시킨 사례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한반도 전장에 적용하기 위해 탄도미사일과 확산탄의 접목에 주력해온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보도에서 처음으로 명시된 공중지뢰살포탄의 존재는 더욱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온다. 공중지뢰살포탄은 착탄 즉시 폭발하지 않고 특정 지역에 지뢰를 넓게 뿌려 놓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는 상대 군의 기동을 장기간 차단하는 효과를 가져오며, 특히 한미 연합군의 후방 증원로인 고속도로, 철도, 비행장 활주로 등을 마비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러한 체계가 단발 운용이 아닌 4연장 발사대를 기반으로 한 포대급 살포 사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다고 분석했다.
▲ 미사일 전투부 전문연구집단 주도의 탄두 다변화 전략
전략적 측면에서 화성포-11라의 사거리 136km는 명확한 타격 목표를 상정하고 있다. 홍민 연구위원의 분석 결과, 이 사정권에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과 평택 주한미군기지, 오산 공군기지, 천안 및 아산 일대가 모두 포함된다. 이는 기존 방사포와 단거리탄도미사일 사이의 사거리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수도권-평택 회랑으로 불리는 한미 연합의 가장 핵심적인 표적군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북한은 미사일총국 산하에 미사일 전투부 전문연구집단을 별도로 운영하며 탄두부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조직은 집속탄과 지뢰탄 외에도 다양한 목적의 전투부를 연구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특정 표적 지역에 대한 진압 타격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지적했다. 군 당국은 관련 제원을 정밀 분석하는 한편,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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