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울시 고도비만 8만 명 5만 원 바우처 지급 3대 분야 비만탈출 선언

이겨례 기자
서울시 고도비만 8만 명 5만 원 바우처 지급 3대 분야 비만탈출 선언
©연합뉴스

 

서울시가 고도비만 시민 8만 명을 대상으로 공공 및 민간 체육시설에서 사용 가능한 5만 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급하며 전면적인 비만율 저감 대책에 나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을 포함한 비만 관리 지원 사업을 통해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건강한 도시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서울특별시는 시민의 건강 증진과 비만율 감소를 목표로 한 '2026 서울, 비만탈출 선언' 정책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정책은 배달 음식 소비 증가와 좌식 생활의 고착화로 인해 상승하고 있는 비만율을 행정적 차원에서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6년 4월 20일 오전,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에서 열린 현장 발표회를 통해 식습관 개선, 생활습관 개선, 일상 비만 관리 지원이라는 3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한 6대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서울시는 비만 문제를 개인의 의지 영역을 넘어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공공 어젠다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개입을 시작한다.

▲ 잡곡밥 식당 확대와 세대별 맞춤형 식생활 개선 캠페인

식습관 개선을 위한 핵심 정책으로 서울시의 대표 건강 식생활 사업인 '통쾌한 한끼'가 대폭 확대된다. 이 사업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흰쌀밥 대신 잡곡밥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약 3,000개 수준인 참여 식당을 올해 말까지 10,000개소로 확대 지정하여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일반 식당뿐만 아니라 대학 및 직장 구내식당, 공공기관 식당 등 200여 곳을 추가로 지정하여 생활 밀착형 식단 변화를 도모한다.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한 '덜달달 2050' 프로젝트도 본격화된다. 기존 초등학생 위주로 운영되던 사업 범위를 20대부터 50대 성인층까지 확대하여 3,000명의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저당 실천 캠페인을 추진한다. 특히 서울 거주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는 유명 셰프와 함께 건강한 집밥 조리법을 배우는 '통쾌한 한상'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1인 가구의 불균형한 식습관을 바로잡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식습관 개선 사업은 단순히 교육에 그치지 않고 손목닥터9988 앱을 통한 식사 기록과 인공지능(AI) 영양 상담 기능을 연계하여 지속적인 실천을 유도하게 된다.

▲ 생활권 체력망 구축을 위한 체력장 및 펀 스테이션 확충

생활습관 개선 분야에서는 신체 활동을 일상화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집중한다. 서울시는 현재 19개소인 '서울체력장'을 연내 56개소로 늘려 직장과 주거지 근처에서 누구나 체력을 측정하고 관리받을 수 있는 생활권 체력망을 조성한다.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직장인과 학생들을 위해 기업 오피스에 직접 찾아가는 팝업 체력장과 대학 축제 연계형 '배달되는 서울체력장'도 새롭게 도입된다. 이를 통해 운동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자발적인 참여 분위기를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지하철역과 한강 공원 등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은 운동 테마 공간인 '펀 스테이션'으로 변모한다. 여의나루역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몽촌토성역, 신목동역, 아차산역, 중계역, 문정역, 시청역 등 총 18개소에 추가적인 운동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강 자전거 이용자를 위해서는 잠실과 뚝섬 한강버스 선착장 인근에 자전거 정비 및 휴식이 가능한 '한강 자전거장'을 조성하고 라이딩 에티켓 클래스를 운영한다. 또한 파크골프장을 실외 36개소, 실내 67개소로 확충하고 학교 체육 시설 개방을 502개소까지 확대하여 생활 체육의 저변을 넓힌다.

▲ 손목닥터9988 연계 고도비만 바우처 및 인공지능 영양 상담 강화

일상 비만 관리의 핵심 축인 '손목닥터9988'은 고도비만 관리 기능을 강화하여 새롭게 개편된다.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의 고도비만 판정을 받은 시민 8만 명에게는 공공 및 민간 체육시설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바우처를 1인당 최대 5만 원까지 지급한다. 이는 운동 시설 이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여 실질적인 체중 감량을 돕기 위한 직접 지원책이다. BMI 25 이상의 과체중 및 비만 시민에게도 보건소 대사증후군 클리닉과 연계된 6개월 집중 관리 프로그램인 '특별 체력돌봄 패키지'를 제공하여 체계적인 관리를 지원한다.

손목닥터9988 앱 내에는 '건강 모드'가 신설되어 체중, 체지방, BMI 등 핵심 지표를 수시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의 걷기 실천율 향상이 비만율 저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전국적인 상승 추세를 고려할 때 행정 영역의 선제적 대응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이번 정책은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을 넘어 건강의 출발선이 공평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향후 서울시는 시간대별 운동 프로그램인 모닝 커피런, 7979 서울 러닝크루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시민들의 일상 속에 운동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시#고도비만#8만#5만#바우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