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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난곡동 굴참마을 '모아센터' 1호점 본격 가동

이겨례 기자
관악구 난곡동 굴참마을 '모아센터' 1호점 본격 가동
©연합뉴스

 

관악구가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기능을 저층 주거지역에 이식한 '모아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난곡동 굴참마을에 설치된 이번 시설은 단독주택과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의 생활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둔다. 지역 주민들이 직접 관리 주체로 참여하여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주거 관리 모델이 정착될 전망이다.

서울 관악구의 주거 복지 지형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구는 단독주택과 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저층 주거지의 고질적인 관리 부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 관리사무소 수준의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아센터'를 공식 개소했다. 이번에 문을 연 난곡동 굴참마을 모아센터는 관악구 내에서 운영되는 첫 번째 사례로, 주거 형태에 따른 삶의 질 격차를 줄이려는 지방자치단체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그동안 아파트 거주자들은 관리사무소를 통해 보안, 미화, 시설 유지보수 등 체계적인 서비스를 누려왔으나, 저층 주거지 주민들은 이러한 사각지대에서 소외되어 왔다. 관악구는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 주도의 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모아센터를 통해 구현하기로 했다.

▲ 아파트형 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한 주거 환경 평준화 추진

모아센터의 핵심은 공공이 주도하는 주거 관리 기능의 전문화에 있다. 관악구는 이번 센터 개소를 통해 저층 주거지의 정주 여건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센터는 크게 세 가지 핵심 기능을 수행하며 주민들의 생활 전반을 지원한다. 첫째는 생활 환경 개선과 위험 관리다. 범죄 예방을 위한 취약 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도로변이나 노후 담장 등 공공시설물의 파손 여부를 상시 점검하여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둘째는 취약계층의 생활 불편 해소다. 단순한 행정 지원을 넘어 독거 어르신의 안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전구 교체나 수도꼭지 수리와 같은 간단한 집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저층 주거 지역의 복지 안전망을 촘촘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셋째는 생활 편의 서비스의 확대로, 가정에서 구비하기 어려운 고가의 전동 공구나 생활 용품을 대여해 주는 등 공유 경제의 가치를 실현한다. 이러한 다각적인 접근은 저층 주거지를 기피 시설이 아닌 살기 좋은 정주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 마을 매니저 중심의 맞춤형 생활 밀착형 서비스 체계 구축

운영의 효율성과 지역 밀착성을 높이기 위해 모아센터는 '마을 매니저' 제도를 도입했다. 마을 매니저는 해당 지역의 지리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주민들로 구성되었다. 이는 단순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 주민이 직접 자신의 동네를 가꾸고 관리하는 '주민 참여형 주거 재생'의 모델을 제시한다. 매니저들은 현장을 발로 뛰며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수렴하고 이를 센터 운영에 즉각 반영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센터 운영 시간은 주민들의 활동이 활발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설정되었다. 2026년 4월 20일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난곡동 굴참마을 모아센터는 초기 안정화 단계를 거쳐 서비스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공공 주거 관리 체계가 안착될 경우 단독주택과 빌라의 관리 효율성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고, 이는 곧 부동산 가치의 안정화와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지역 공동체 회복과 주거 안전망 강화 기반의 도시 재생 효과

관악구의 이번 실험은 서울시 전체 저층 주거지 관리 정책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난곡동 굴참마을은 지형적 특성과 노후 주택 밀집으로 인해 행정 서비스의 도달이 어려웠던 지역인 만큼, 모아센터의 성공 여부는 향후 타 동으로의 확산에 결정적인 잣대가 될 전망이다. 구는 이번 1호점 개소를 시작으로 구 전체의 저층 주거지역에 공공 관리 체계를 정착시키겠다는 장기 로드맵을 구축하고 있다.

결국 모아센터는 단순한 시설 개소를 넘어, 물리적 환경 개선과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도시 재생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거 형태에 따른 차별 없는 보편적 주거 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관악구의 행보는 자치구 중심의 주거 행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안정적인 관리 시스템이 정착됨에 따라 주민들의 소속감과 자부심이 높아지고, 이는 다시 지역 사회의 활력으로 치환되는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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