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이 폐암 진단의 정밀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차세대 로봇 기관지 내시경 시스템인 아이온(Ion)과 고해상도 콘빔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를 도입했다. 이번 도입은 국내 의료기관 중 네 번째이자 중부권에서는 최초로 이루어진 성과로, 접근이 어려운 폐 말단부의 미세 결절까지 정확하게 채취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을 완성했다. 로봇의 정밀한 조작성과 실시간 영상 보정 기술의 결합으로 폐암 조기 발견 및 진단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전망이다.
국내 의료 현장에서 폐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종 중 하나로 꼽히며, 특히 초기 단계에서의 정확한 진단이 생존율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폐의 깊숙한 곳에 위치한 말초 폐결절은 일반적인 내시경 장비로는 접근이 어렵고 조직 채취 시 오차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 진단에 난항을 겪어왔다. 충남대학교병원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진단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첨단 로봇 수술 및 촬영 시스템을 현장에 배치했다.
▲ 차세대 로봇 내시경 아이온의 정밀 진단 기술
충남대병원이 도입한 '아이온(Ion)'은 세계적인 로봇 수술 장비 제조사인 인튜이티브 서지컬이 개발한 차세대 로봇 기관지 내시경 시스템이다. 이 장비의 핵심은 3.5mm에 불과한 초소형 로봇팔이다. 기존 내시경 장비가 도달하기 힘들었던 폐의 미세한 말단부까지 유연하게 진입할 수 있는 설계가 적용되어 있다. 로봇팔은 정교한 조작을 통해 굴곡진 폐 구조를 따라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목표로 설정한 병변 부위에 정확히 안착하여 조직을 채취한다.
특히 아이온 시스템에 탑재된 전용 소프트웨어는 CT 데이터를 기반으로 폐 내부를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검사 전 목표 결절까지 도달하는 최적의 경로를 미리 설계할 수 있다. 실제 시술 중에는 로봇팔이 사전에 계획된 경로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며 이동하기 때문에,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른 오차를 최소화하고 작은 말초 폐결절에도 정밀하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의 수동식 내시경 방식보다 진단 성공률을 유의미하게 높이는 기술적 토대가 된다.
▲ 콘빔 CT 연동을 통한 실시간 병변 위치 보정
아이온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또 다른 핵심 장비는 콘빔 컴퓨터단층촬영(Cone Beam CT) 시스템이다. 폐암 진단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는 'CT-to-Body 분산' 현상이다. 이는 환자가 수술 전 촬영한 CT 영상 속의 병변 위치와 실제 시술 시 환자의 호흡이나 자세에 따른 실제 위치가 달라지는 문제를 의미한다. 이러한 미세한 위치 차이는 조직 검사의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 되어왔다.
이번에 구축된 콘빔 CT는 시술이 진행되는 현장에서 즉각적인 3차원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장비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병변의 위치를 재확인하고, 아이온 로봇팔이 정확한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교차 검증할 수 있다. 2026년 04월 20일 병원 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 두 장비의 결합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결절까지도 놓치지 않고 포착할 수 있는 입체적인 진단 환경을 구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의료진은 실시간 영상을 통해 조직 채취 위치를 보정함으로써 진단의 신뢰도를 비약적으로 높이게 되었다.
▲ 중부권 최초 동시 도입에 따른 의료 서비스 강화
충남대병원이 아이온과 콘빔 CT를 동시에 도입한 것은 전국에서 네 번째 사례이며, 대전과 세종을 포함한 중부권 지역에서는 최초의 성과다. 그동안 수도권 대형 병원으로 집중되었던 첨단 폐암 진단 인프라가 지역 거점 병원으로 확산됨에 따라 지역민들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폐암 고위험군 환자나 조기 검진이 필요한 대상자들에게 중부권 내에서도 정밀한 로봇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동일 교수는 이번 장비 도입과 관련하여 로봇 기관지 내시경과 고해상도 CT의 결합이 폐암 진단의 정확성을 올리는 데 있어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로봇의 정밀도와 영상 장비의 가시성이 합쳐짐에 따라 불필요한 재검사를 줄이고 환자의 신속한 치료 결정을 돕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충남대병원은 앞으로도 첨단 스마트 의료 장비를 선제적으로 도입하여 중부권 거점 병원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지역 사회 의료 질 향상에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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