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60억 규모 학교복합시설 확정…도시형 농촌 교육·문화 인프라 혁신

이겨례 기자
60억 규모 학교복합시설 확정…도시형 농촌 교육·문화 인프라 혁신
©연합뉴스

 

광주 광일고등학교가 교육부 주관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학생과 지역 주민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매머드급 교육·문화 거점으로 거듭난다. 인구 감소로 정주 여건 개선이 시급한 도시형 농촌 지역에 총 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교육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하는 이번 사업은 학교와 마을이 공존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분석된다. 연면적 1,476㎡ 규모로 조성되는 이 시설은 미래형 교육 공간과 주민 편의 시설을 결합해 지역 소멸 위기 대응의 핵심 축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임곡동에 위치한 광일고등학교가 교육 환경의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광주시교육청은 2026년 4월 20일, 교육부가 주관하는 '2026년 제1차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광일고등학교가 최종 대상지로 선정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업 선정은 단순히 학교 내부 시설을 확충하는 차원을 넘어, 인구 감소로 인해 교육과 문화 여건이 점차 위축되고 있는 도시 외곽 농촌 지역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교육부와 시교육청, 그리고 광산구청은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학교라는 공적 공간을 지역 사회 전체의 자산으로 전환하는 데 뜻을 모았다.

▲ 지역 소멸 위기 극복 위한 60억 규모 교육 문화 복합 거점 구축

이번 대규모 프로젝트에는 총 60억 원의 사업비가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투입된 예산은 교육부와 지자체, 교육청이 분담하여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하며, 이를 통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전개될 예정이다. 건립될 복합 시설은 연면적 1,476㎡ 규모로 계획되었으며, 기존의 폐쇄적인 학교 시설에서 벗어나 학생과 주민이 유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를 지향한다. 특히 2026년 공모 선정 이후 설계 및 인허가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게 되며, 이는 임곡동 일대의 교육 문화 지형을 바꾸는 최대 규모의 시설 투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지자체의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지방 소멸과 학령 인구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는 지역 학교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중요한 변곡점으로 평가받는다.

학교복합시설 사업은 본래 학교 부지에 교육 및 복합 시설을 설치하여 학생들에게는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주민들에게는 부족한 문화·복지 인프라를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광일고의 경우, 도시형 농촌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을 고려하여 일반적인 교실 확충보다는 지역 내 거점 문화 시설로서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계획이 수립되었다. 이는 학교가 지역 사회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며 상생하는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학교 인근으로의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정주 만족도를 높이려는 전략적 포석이 깔려 있다.

▲ 창의 융합 학습과 지역 공동체 소통 아우르는 다목적 시설 설계

새롭게 조성될 복합 문화공간 내부에는 미래 지향적인 교육 시설과 주민 친화형 공간이 조화롭게 배치된다. 구체적인 시설 계획을 살펴보면,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를 자극할 메이커스페이스와 가상현실(VR) 체험실, 그리고 최근 교육 트렌드와 청소년들의 선호도를 반영한 e-스포츠실이 들어선다. 이러한 공간들은 학생들이 기존의 교과서 중심 수업에서 탈피하여 4차 산업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융합형 과제를 수행하는 실습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공유 카페와 소공연장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소규모 발표회를 개최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기능하며 학교 생활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간 배치도 눈에 띈다. 피트니스 공간과 평생교육실은 주민들의 건강 증진 및 자기 계발을 위한 핵심 시설로 운영된다. 임곡동 인근은 상대적으로 체육 시설과 문화 센터가 부족했던 만큼, 학교 내 복합 시설이 완공되면 주민들이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수준 높은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소공연장 역시 학교 행사가 없는 시간에는 주민들의 문화 집회나 지역 축제 공간으로 개방되어, 학교와 지역 사회 사이의 물리적·심리적 장벽을 허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처럼 학생의 학습권과 주민의 생활권이 공존하는 다목적 시설 설계는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혁신적인 공간 배치 전략으로 볼 수 있다.

▲ 지자체와 교육청 협력을 통한 도시형 농촌 정주 여건 개선 기대

광주시교육청과 광산구청은 이번 시설 확충이 임곡동 지역의 교육 격차 해소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정주 여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학교에 최신식 시설이 들어서고 주민들의 편의성이 증대되면 자연스럽게 지역 공동체의 결속력이 강화되고, 이는 장기적으로 인구 유출을 늦추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미래 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기르는 동시에, 지역 주민과 호흡하며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열린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인프라의 고도화가 지역 경제와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향후 광주시교육청은 시설 건립 과정에서 실질적인 수요자인 학생과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세부 공간 구성을 확정할 방침이다. 또한 운영 단계에서도 지자체와 협력하여 프로그램의 내실을 기하고, 시설 관리 및 운영 비용에 대한 분담 체계를 명확히 하여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확립할 계획이다. 2028년 정식 개관 이후 광일고 복합 문화시설이 광주 지역 학교 복합화의 성공적인 롤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건물 증축을 넘어 학교가 지역 사회의 심장부로서 어떻게 기능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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