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코스닥 시장 4개사 상장예비심사 신청... 로봇·바이오·반도체 기술 특례 주목

정휘 기자
코스닥 시장 4개사 상장예비심사 신청... 로봇·바이오·반도체 기술 특례 주목
©연합뉴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로봇 솔루션과 바이오 이식재 등 각 산업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4개 기업의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 반도체 설계부터 미디어 커머스에 이르는 폭넓은 업종의 기업들이 기업공개 시장 진출을 가시화하며 자본 시장 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주관사단은 각 기업의 실적 지표와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심사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본 시장의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기업군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026년 4월 20일, 글로벌테크놀로지, 와이즈플래닛컴퍼니, 브릴스, 엠에스바이오 등 총 4개 기업의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들은 반도체, 로봇, 의료기기, 미디어 커머스 등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주요 전략 산업군에 포진해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첨단 기술 기반 제조 및 바이오 기업 상장 추진 가시화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인 엠에스바이오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료용 인체조직 이식재 및 생체재료 기반 의료기기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기업은 2025년 기준 매출액 237억 8,700만 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영업이익 부문에서 85억 5,800만 원이라는 견조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매출액 대비 약 36%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로, 의료기기 시장 내에서 차별화된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KB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아 이들의 기업 가치를 증명할 예정이다.

바이오 섹터는 전통적으로 기술력 검증이 까다로운 분야지만, 엠에스바이오의 경우 실질적인 매출 지표와 수익성을 동시에 입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사 과정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인체조직 이식재 시장은 고령화 사회 진입과 의료 기술의 발달로 인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 코스닥 상장 추진은 연구개발 자금 확보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 미디어 커머스와 로봇 솔루션 분야의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

로봇 산업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브릴스는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업으로 분류되며, 로봇 모듈화 플랫폼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브릴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37억 5,900만 원이며, 영업이익은 24억 3,000만 원으로 집계되었다. 산업용 로봇의 수요가 전 방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브릴스의 모듈화 기술은 다양한 공정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다. IBK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기술 특례 혹은 일반 상장 요건에 맞춘 심사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함께 심사를 신청한 와이즈플래닛컴퍼니는 미디어 커머스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기타 생활용품 소매업으로 분류되는 이 기업은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 648억 4,800만 원, 영업이익 63억 3,700만 원을 달성했다. 전통적인 유통 방식을 탈피해 미디어 노출을 통한 직접 판매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이며,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은 이들의 높은 성장성과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 반도체 드라이버 IC 시장 대응 및 향후 상장 일정 전망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글로벌테크놀로지는 발광다이오드(LED) 드라이버 IC 등을 주요 제품군으로 보유하고 있다. 작년 한 해 매출액은 296억 8,900만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 59억 5,600만 원을 나타내며 실적 면에서는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최근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과 더불어 신제품 개발을 위한 선제적 R&D 투자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테크놀로지의 원천 기술력과 향후 회복될 시장 상황을 바탕으로 기술 성장성 중심의 상장 논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는 통상 45 영업일 이내에 결과가 통보되지만, 기업의 복잡성이나 보완 서류 제출 등에 따라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이번에 신청한 4개 사는 심사 승인 이후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단계를 거쳐 상장하게 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2026년 하반기 IPO 시장의 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각 기업의 재무 상태뿐만 아니라 기술적 완성도와 경영 투명성 등을 엄격히 심사하여 건전한 투자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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