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 한국서 세계 최초 공개, 주행거리 762㎞ 달성

이성경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 한국서 세계 최초 공개, 주행거리 762㎞ 달성
©연합뉴스

 

메르세데스-벤츠가 브랜드의 프리미엄 준중형 세단인 C클래스의 첫 번째 전동화 모델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를 한국 시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글로벌 판매 순위 5위를 기록 중인 한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반영한 이번 월드 프리미어는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력과 독자적인 운영체제를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독일 본사 최고 경영진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공개된 이번 신차는 내년 공식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독일의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며 전동화 전략의 핵심 모델을 서울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다. 2026년 4월 2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개최된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 월드 프리미어 행사는 벤츠가 한국에서 개최한 최초의 세계 최초 공개 행사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행사에는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과 요르그 부르저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본사 주요 임원진이 참석해 한국 시장에 대한 각별한 의지를 드러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지난해 11월 방한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으며 판매 거점으로서의 한국을 넘어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가치를 강조했다.

▲ 한국 시장 위상 증명하는 사상 첫 월드 프리미어 개최

본지의 분석에 따르면 벤츠가 이번 신차 공개 장소로 한국을 선택한 배경에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과 성장세가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은 현재 벤츠의 글로벌 판매 순위 5위에 해당하며, 지난해 국내에서만 전년 대비 3.1% 증가한 6만 8,467대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특히 프리미엄 세단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와 전동화 전환에 대한 빠른 수용성이 이번 월드 프리미어 개최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번 모델을 공개하기에 한국보다 적합한 장소는 없다고 단언했다.

▲ 94㎾h 신형 배터리 탑재로 주행 거리 762㎞ 달성

이번에 공개된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의 핵심은 비약적으로 향상된 배터리 효율과 주행 성능에 있다. 차량에는 800V 고전압 시스템 기술과 94㎾ 용량의 신형 배터리가 적용되어 유럽(WLTP) 기준 최대 762㎞에 달하는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이는 기존 준중형 전기차 시장의 한계를 넘어선 수치로 평가받는다. 동력 성능 또한 강력하다. 최고출력 360㎾(약 489마력)에 최대토크 800Nm을 발휘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210㎞에서 제한된다. 특히 배터리 제조사의 경우 내년 중 국내 출시 시점에 맞춰 상세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차량 뒤쪽 라인이 부드럽게 떨어지는 쿠페형 실루엣을 채택해 공기역학적 효율과 미학적 완성도를 동시에 잡았다. 차체 크기는 전장 4,883㎜, 전폭 1,892㎜로 설계되었으며, 특히 휠베이스가 기존 C클래스 세단 대비 97㎜ 늘어나 실내 거주성이 대폭 개선되었다. 구체적으로 앞좌석 레그룸은 12㎜ 넓어졌으며, 헤드룸 역시 전방 22㎜, 후방 11㎜가 추가 확보되어 안락한 승차 환경을 제공한다. 수납 공간의 활용성도 극대화하여 보닛 아래에 101L 용량의 별도 수납 공간을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

주행 감각을 개선하기 위한 첨단 하드웨어 사양도 주목할 만하다. 4.5도 후륜 조향 시스템을 탑재해 회전 반경을 5.6m로 줄임으로써 도심 내 좁은 도로에서의 방향 전환과 주차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댐핑 기능을 갖춘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노면 상황에 관계없이 일관된 승차감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이러한 하드웨어 구성은 스포티한 주행 성능과 세단의 안락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벤츠의 개발 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 MB.OS와 생성형 AI 탑재한 지능형 차량 생태계 구축

디 올 뉴 일렉트릭 C클래스는 단순한 운송 수단을 넘어 하나의 지능형 생태계로 진화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인 MB.OS(Mercedes-Benz Operating System)가 탑재되어 차량의 모든 영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이 운영체제는 차량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를 지원하여 구매 이후에도 최신 기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탑재된 가상 어시스턴트는 운전자의 습관과 선호도를 학습해 고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량과의 상호작용 방식을 혁신한다.

요르그 부르저 CTO는 MB.OS가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라는 두 개의 핵심 소프트웨어 도메인을 완벽하게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고객의 복잡한 요구사항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벤츠는 이번 신차 공개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한국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으로 예정된 국내 공식 출시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진보된 전동화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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