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일본, 호주에 9조원 함정수출 사상최대

강선원 기자

미국이 약속한 원자력 잠수함이 20년 넘게 늦어질 위기에 빠지자, 호주가 일본산 함정 도입으로 급선회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과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17일 호주 멜버른 외곽에 정박한 일본 해상자위대 '쿠마노함'에서 65억달러(9조5800억원) 규모의 모가미급 스텔스 호위함 11척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일본 방위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이다. 일본 미쓰비시가 독일 티센크루프를 제치고 입찰에서 승리하며 따낸 성과다.

계약에 따르면 첫 3척은 3년 내 일본에서 건조해 인도하고, 나머지 8척은 호주 현지에서 건조한다. 호주는 당초 미국·영국과 AUKUS 협정을 통해 원자력 잠수함을 도입하려 했지만, 인도 시점이 2040년까지도 불투명해지면서 대안을 찾고 있었다.

34년 된 USS 보이지 잠수함은 높은 보수비용 때문에 퇴역을 앞두고 있어 호주 해군력 공백이 우려되던 상황이었다.

아시아 방위산업의 부상세는 계속되고 있다. 한국의 천궁2 방공시스템은 패트리어트의 3분의 1 가격에 90% 요격률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일본은 캐나다 잠수함 사업 400억달러 규모 경쟁에도 참여하고 있어 추가 수주 가능성이 점쳐진다.

원자력 잠수함 공백을 메우는 아시아 조선업의 기회가 글로벌 해군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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