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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출입식 전기차 기반 장애인 이동권 확장

이성경 기자
측면 출입식 전기차 기반 장애인 이동권 확장
©연합뉴스

 

기아가 휠체어 이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모델을 선보이며 교통약자를 위한 혁신적인 이동 솔루션을 제시한다. 기존 차량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한 측면 출입 시스템을 통해 장애인 이동권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단순한 차량 공급을 넘어 사용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한 정서적 교감과 기술적 실증을 동시에 추진한다.

기아는 목적기반모빌리티 시장의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교통약자를 위한 특화 모델인 더 기아 PV5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를 통해 모빌리티의 공공성과 포용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PV5 WAV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으며, 특히 휠체어 이용 승객의 승하차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기술력이 집약되었다. 기존의 특장차들이 주로 후면 리프트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이 모델은 국내 전기차 중 최초로 측면 출입 방식을 채택하여 도심 내 좁은 주차 공간에서도 안전하고 신속한 이동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 국내 최초 측면 출입 시스템 도입한 PV5 WAV의 기술적 특징

PV5 WAV의 핵심 기술력은 전용 플랫폼의 유연성에서 비롯된다. 전기차 특유의 평평한 바닥 설계인 스케이트보드 아키텍처를 활용하여 실내 층고를 높이고 바닥면을 낮춤으로써 휠체어 탑승자가 실내에서 느끼는 개방감과 이동성을 극대화했다. 측면 출입 방식은 승객이 인도를 향해 바로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되어, 도로변 하차 시 발생할 수 있는 후방 충돌 사고 위험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넘어 휠체어 이용자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동등한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공학적 배려의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또한, 차량 내부에는 휠체어 고정 장치와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되어 운전자의 도움 없이도 승객이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는 PBV가 지향하는 사용자 중심 설계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향후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될 경우 장애인의 독립적인 이동을 완벽하게 지원하는 핵심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 간 거래(B2B) 및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 시장에서 교통약자 지원 차량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 사용자 참여형 프로그램 통한 모빌리티 경험의 질적 전환

기아는 단순히 차량의 성능을 알리는 것을 넘어, 실사용자들이 모빌리티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목적기반모빌리티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는 지난 20일 휠체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참여형 프로그램인 '무빙 캔버스 PV5 WAV와 함께하는 휠체어 꾸미기' 행사가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휠체어 이용자들이 PV5 WAV를 직접 시승해 보며 차량의 편의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자신의 휠체어를 개성 있게 꾸미는 예술 활동을 병행하여 이동 수단이 가지는 감성적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현장에 참여한 휠체어 이용자들은 기존 차량에서 겪었던 좁은 진입로와 긴 승강 시간의 불편함이 측면 출입 방식을 통해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는 점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기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수집된 실제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향후 차량 양산 과정 및 서비스 최적화 단계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이는 공급자 중심의 차량 제작에서 벗어나 실제 이동의 불편함을 겪는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PBV 비즈니스 모델의 전형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지난 18일에는 포용형 문화축제인 '2026 선 넘는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PV5 WAV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모빌리티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비장애인들에게도 교통약자의 이동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미래 모빌리티가 어떻게 사회적 장벽을 허물 수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성과를 거두었다.

▲ 목적기반모빌리티 중심의 포용적 교통 생태계 구축 전망

기아의 이러한 행보는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의 트렌드 변화와 궤를 같이한다.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화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이동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기아는 PBV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통해 환경 친화적인 전기차 보급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포용적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시장 내 경쟁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김상대 기아 PBV 비즈니스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행사와 관련하여 누구나 동등하게 경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모빌리티의 역할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단순히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겠다는 기아의 중장기 비전인 'Plan S'와 맥을 같이한다. 향후 기아는 PV5를 시작으로 대형 모델인 PV7 등 다양한 PBV 라인업을 구축하여 물류, 배송, 이동식 사무실, 의료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결론적으로 기아의 PV5 WAV와 연계된 일련의 프로그램들은 기술적 혁신이 사회적 가치와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긍정적인 시너지를 증명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더불어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는 시점에서, 기아가 제시하는 PBV 기반의 포용적 모빌리티는 미래 도시 교통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사용자 경험 개선을 통해 기아는 단순한 이동 수단의 공급을 넘어 모두를 위한 이동의 자유를 실현하는 선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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