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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525kV HVDC 해저케이블 기술력 공개

이성경 기자
대한전선 525kV HVDC 해저케이블 기술력 공개
©연합뉴스

 

대한전선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 풍력 전시회에 참가해 초고압직류송전 기술력을 전격 공개한다. 해저케이블 제조부터 전용 포설선을 활용한 시공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대한전선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4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윈드 유럽 2026(Wind Europe 2026)'에 참가하여 해상풍력 및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토탈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유럽 풍력에너지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전 세계 600개 이상의 기업이 집결해 해상풍력 중심의 재생에너지 시장 동향과 최신 기술,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이다. 대한전선은 이번 참가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차세대 HVDC 525kV 해저케이블 기술 경쟁력 부각

대한전선이 이번 전시에서 가장 공을 들여 소개하는 품목은 525킬로볼트(㎸)급 HVDC 해저케이블이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해 송전하는 방식으로, 기존 교류 방식에 비해 전력 손실이 적고 송전 거리에 제약이 없어 장거리 대규모 송전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특히 525kV급은 현재 상용화된 HVDC 케이블 중 가장 높은 전압 수준을 자랑하며, 초고압 및 대용량 송전 기술의 결정체로 평가받는다.

본지의 분석에 따르면, 대한전선이 선보인 525kV HVDC 기술은 국내에서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에 직접 적용이 가능한 핵심 인프라 기술이다. 서해안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수도권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서는 고효율의 송전망 확충이 필수적인데, 대한전선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해당 분야의 기술적 우위를 대외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제품 판매를 넘어 국가 기간망 구축의 핵심 파트너로서의 역량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해상풍력 전용 포설선 팔로스 기반의 통합 시공 역량

기술력과 더불어 대한전선이 내세우는 또 다른 강점은 해상풍력 시공 역량의 수직 계열화다. 대한전선은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CLV(Cable Laying Vessel) 포설선인 '팔로스(PALOS)'를 보유하고 있다. 팔로스는 해저케이블을 싣고 바다로 나가 정확한 위치에 매설할 수 있는 첨단 기능을 갖춘 선박으로, 외주 시공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포설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강력한 원가 경쟁력과 공기 단축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여기에 해저케이블 전문 시공법인 '대한오션웍스'와의 협업 시스템을 소개하며, 케이블 설계부터 생산, 운반, 시공에 이르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솔루션을 부각하고 있다. 유럽 해상풍력 시장은 프로젝트의 규모가 크고 복잡성이 높기 때문에, 시공 신뢰도가 수주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한전선은 자사 소유의 포설선과 전문 시공 인력을 통해 프로젝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글로벌 발주처들에게 집중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 유럽 에너지 전환 정책 맞물린 글로벌 수주 확대 전략

유럽 시장은 현재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통합을 골자로 하는 강력한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 중이다. 윈드 유럽 2026 행사에 참여한 600여 개 기업 중 대한전선이 주목받는 이유는 유럽 내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와 해상풍력 단지 조성 사업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사실 확인 결과, 대한전선은 지난 2009년부터 국내외 주요 시장에서 해저케이블 및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방대한 트랙 레코드(실적)를 쌓아왔다.

대한전선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이번 전시회를 발판 삼아 유럽 전역에서 HVDC 및 해저케이블 분야의 수주 확대를 꾀하고 있다. 2009년부터 축적된 기술력과 최근 확보한 시공 역량을 결합하여 유럽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을 넘겠다는 포부다. 특히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시점에서, 대한전선의 고효율 송전 솔루션은 유럽 정책 방향과 궤를 같이하며 향후 매출 증대와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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