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크루즈 시장의 저변 확대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국민 체험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해양수산부는 동북아 주요 기항지를 순회하는 11만 톤급 대형 크루즈선을 활용해 총 96명의 체험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선발 절차에 돌입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국내 주요 항만의 인프라 활용도를 높이고 크루즈 대중화를 이끌기 위한 정책적 목적으로 추진된다.
국내 해양 관광 산업의 다변화를 모색해 온 정부가 크루즈 여행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실질적인 탑승 기회를 제공한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026년 크루즈 시장의 활성화를 목표로 '2026년 크루즈 체험단' 모집 계획을 확정하고 대국민 홍보에 나섰다. 이번 체험단 운영은 크루즈 여행이 고가의 사치품이라는 인식을 개선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게 하려는 해양수산부의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이번 일정은 수도권 및 충청권 접근성이 높은 서산 대산항을 출발지로 설정함으로써 항만 이용의 다각화를 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 충남 대산항 발 동북아 순환 노선과 코스타 세레나호 제원
체험단이 탑승하게 될 선박은 이탈리아 선적의 '코스타 세레나호'로, 총톤수 11만 4천 톤에 달하는 초대형 크루즈선이다. 해당 선박은 대규모 숙박 시설과 공연장, 수영장, 식당 등 각종 위락 시설을 갖추고 있어 해상 위의 호텔로 불린다. 항해 일정은 6월 13일 충남 서산 대산항에서 시작된다. 대산항에서 출항한 선박은 일본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오키나와를 거쳐 대만의 핵심 항구 도시인 기륭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후 모든 일정을 마친 선박은 6월 19일 부산항으로 입항하며 총 6박 7일간의 동북아 순환 노선을 완성하게 된다.
이번 노선 설계는 기존 부산과 인천에 집중되었던 크루즈 기항지를 충남 지역까지 확장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 해양수산부는 이를 통해 특정 지역에 편중된 크루즈 수요를 전국적으로 분산시키고, 각 지역 항만의 크루즈 수용 역량을 실전에서 검증할 계획이다. 특히 오키나와와 기륭은 크루즈 여행객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기항지로, 이번 체험단이 국내 크루즈 관광의 매력을 체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크루즈선의 안전한 입출항을 위해 대산항의 수로 및 접안 시설 점검도 사전에 완료된 상태다.
▲ 참가 자격 검토와 대국민 공모 신청 절차 안내
체험단 참가를 희망하는 국민은 정해진 기간 내에 공식 절차를 밟아야 한다. 신청 자격은 해외여행에 결격 사유가 없는 만 19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이번 모집은 팀 단위로 진행되며, 1팀당 반드시 2명이 함께 신청해야 한다. 이는 크루즈 여행의 특성상 동행인과의 객실 공유가 필수적임을 고려한 조치다. 신청 기간은 오는 4월 22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되어 4월 28일 오후 5시에 마감된다. 모집 규모는 총 48팀으로, 최종 선발된 96명의 참가자에게는 크루즈 승선 및 관광 기회가 부여된다.
신청 방법은 해양수산부 공식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누리집 내 마련된 공모전 메뉴를 통해 신청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면 된다. 해양수산부는 공정한 선발을 위해 별도의 심사 기준에 따라 체험단을 확정할 예정이며, 선발된 인원에게는 개별 통보가 이루어진다. 참가자들은 체험 종료 후 일정 수준의 후기 작성이나 홍보 활동을 수행함으로써 크루즈 관광의 장점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서포터즈 역할도 겸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정부는 실사용자의 시각에서 크루즈 서비스의 개선점을 파악하고 향후 정책 수립에 반영할 방침이다.
▲ 국내 크루즈 관광 인프라 다변화와 항만 경제 활성화 파장
이번 체험단 운영은 국내 해양 산업 육성이라는 거시적 목표와 맞닿아 있다. 부산시가 제4차 해양산업육성 종합계획을 통해 5년간 6조 7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한 것과 궤를 같이하며, 크루즈 산업은 그 중심축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크루즈 한 척이 기항지에 입항할 때 발생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상당하다. 대규모 승객과 승무원이 지역 상권을 이용하고, 선박에 필요한 식자재와 유류 등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부가가치가 창출되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대산항 출발 사례를 기점으로 전국 주요 항만의 크루즈 기항 횟수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번 체험단 모집은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국내 크루즈 선사 육성 및 인프라 고도화의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현재 한국은 크루즈 기항지로서는 입지를 다지고 있으나, 국적 크루즈 선사 운영 등 공급 측면에서는 보완할 점이 많다. 국민들의 수요가 확인되고 시장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커질 경우, 관련 산업에 대한 민간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이번 체험단이 국내 크루즈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도 해양 관광 영토를 넓히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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