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이 봄철 대표 식용 자원인 음나무의 재배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소비 시장 확대를 견인할 우수 신품종을 선보였다. 가시가 없어 수확 효율이 높은 청송 등 3개 품종을 중심으로 고품질 산나물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기능성 성분 강화 연구를 지속한다. 임업인의 노동력 절감과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DNA 식별 기술 도입도 가속화된다.
전국 산야에서 자생하는 음나무는 개두릅 또는 엄나무라는 이름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봄철 산나물이다. 인삼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쌉쌀한 맛과 향 덕분에 두릅과 함께 봄철 식탁의 귀한 식재료로 꼽힌다. 그러나 기존 음나무는 줄기에 날카롭고 큰 가시가 돋아 있어 재배 농가에서 순을 채취하거나 전정 작업을 진행할 때 상당한 물리적 위험과 노동력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어려움이 존재했다. 이러한 현장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국립산림과학원은 장기적인 품종 개량 연구를 진행해왔다.
▲ 음나무 신품종 청송 개발과 재배 혁신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신품종 '청송'을 포함한 3종의 우수 계통은 음나무 특유의 강력한 가시를 제거하거나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시 없는 음나무는 재배 관리의 용이성을 극대화하여 임업인의 작업 안전성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단위 시간당 수확량을 대폭 늘릴 수 있는 혁신적인 특징을 보유한다. 특히 청송 품종은 가시가 거의 없어 기계화 재배의 가능성을 열었으며, 기존 품종 대비 순의 식감이 훨씬 부드러워 고품질 산나물을 선호하는 소비자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평가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단순한 품종 개발에 그치지 않고 대전 등 주요 연구 거점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재배 적합성을 검증하고 있다. 음나무는 기후 적응성이 뛰어나 전국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신품종의 경우에는 각 지역의 토양 및 기상 조건에 따른 생육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연구진은 가시 없는 품종의 보급이 본격화되면 고령화된 임업 현장의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결정적인 실마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단순한 품종 교체를 넘어 산림 특용 자원의 대중화와 산업화 체계를 개편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 기능성 성분 분석을 통한 품질 경쟁력 및 소비 확대
음나무 순이 지닌 고유의 풍미와 건강 기능성은 소비자 선택의 핵심 요소다. 국립산림과학원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음나무 순 특유의 쌉쌀한 향과 맛은 칼로파낙스사포닌류와 클로로겐산 등 폴리페놀 성분의 복합적인 작용에 의해 발현된다. 칼로파낙스사포닌은 인삼의 사포닌과 유사한 건강 증진 효과를 제공하며, 폴리페놀 화합물인 클로로겐산은 항산화 및 항염 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신품종 청송 등이 이러한 기능성 성분 함량을 기존 야생종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육성 전략을 수립했다.
최근 건강 지향적 소비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산나물에 대한 수요층은 더욱 젊어지고 세분화되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연구진은 음나무 순의 쓴맛을 조절하거나 식감을 극대화하는 가공 기술과의 연계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음나무 순의 폴리페놀 성분은 재배 방식이나 수확 시기에 따라 미세한 변화를 보이는데, 과학적인 성분 분석 데이터는 향후 음나무의 브랜드화 및 기능성 식품 원료 등록을 위한 핵심 자산이 될 것이다. 본지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러한 데이터 기반의 품질 관리 시스템은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기반이 된다.
▲ 만생종 육성과 DNA 기술 기반의 미래 산림 산업 전략
음나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음 단계는 공급 기간의 연장과 유통 질서의 확립이다. 현재 음나무 순은 봄철 특정 시기에만 출하가 집중되어 홍수 출하로 인한 가격 폭락이나 신선도 저하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순 발달 속도가 상대적으로 늦은 만생종 신품종 개발 연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만생종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 품종과 출하 시기를 분산시켜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음나무 순을 더 오래 공급하고, 농가에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보장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생육 과정에서 일반 음나무가 과도하게 성장하여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품종이 혼입되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DNA 활용 신품종 식별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 기술은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 유묘 단계나 가공품 상태에서도 유전적 지문을 통해 정확한 품종 여부를 판별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우수 품종의 무단 증식을 막고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동시에 유통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특용자원연구과 한진규 실장은 건강한 봄철 식재료인 음나무 순의 소비를 늘리는 것이 임업 소득 증대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 실장은 재배 편의성을 높인 신품종 보급과 함께 과학적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신뢰도 구축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4월 21일 기준, 산림당국은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임업 현장 맞춤형 기술 지도를 강화하고 있으며, 음나무가 고부가가치 산림 자원으로 완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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