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국내 전기차 등록 100만 대 돌파 및 시장 점유율 20% 달성

이성경 기자
국내 전기차 등록 100만 대 돌파 및 시장 점유율 20% 달성
©연합뉴스

 

대한민국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대를 넘어서며 친환경차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을 뜻하는 캐즘을 극복하고 신규 등록 속도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전체 신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를 상회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보조금 예산을 추가 편성하고 지자체별 조기 집행을 유도하여 이러한 보급 확산세를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대한민국 전기차 시장은 누적 등록 대수 100만 대라는 기념비적인 기록을 달성하였다. 구체적인 통계에 따르면 이달 15일을 기점으로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100만 대의 벽을 넘어섰으며, 17일 기준으로는 총 100만 4,727대가 등록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국내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 중심에서 친환경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상징하는 수치로 평가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신규 등록 속도의 비약적인 상승이다. 올해 신규로 등록된 전기차는 지난 14일 이미 1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었다. 과거 사례와 비교했을 때 이러한 속도는 유례없이 빠르다. 사상 처음으로 연간 신규 등록 20만 대를 돌파했던 지난해의 경우 7월 둘째 주에야 10만 대 선에 도달하였으며, 재작년에는 9월 둘째 주가 되어서야 같은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는 이보다 수개월 앞당겨진 시점에 10만 대 고지를 점령하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증명하였다.

▲ 누적 등록 100만 대 돌파와 신규 등록 가속화 현상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단순히 수치상의 증가를 넘어 시장 점유율의 구조적 변화를 동반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전체 신차 등록 대수 41만 5,746대 중 전기차는 8만 3,533대를 차지하며 비중이 20.1%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수년간의 기록과 비교했을 때 괄목할 만한 성과다.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은 2022년 9.7%, 2023년 9.2%, 2024년 8.9%로 10% 안팎에서 정체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2025년 13.0%로 반등한 이후 올해 들어 처음으로 20% 선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에 진입하였다.

이러한 현상은 이른바 '캐즘(Chasm)'으로 불리는 일시적 수요 정체기가 종료되었음을 시사한다. 이달 들어서만 셋째 주까지 2만 3,406대가 추가로 등록되는 등 보급 속도는 갈수록 탄력을 받고 있다. 차종별 세부 현황을 살펴보면 승용차가 9만 1,373대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화물차 1만 5,091대, 승합차 311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상용차 부문에서도 전기차 전환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분석된다.

▲ 시장 점유율 20% 돌파와 캐즘 탈출의 대내외적 배경

급격한 보급 확대의 배경에는 대내외적인 경제 요인과 정책적 지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였다.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유지비 절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이 전기차로 집중되었다. 이와 더불어 완성차 업계의 다양한 신차 출시와 공격적인 가격 할인 경쟁이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였다. 정부의 적극적인 보급 정책 또한 시장 활성화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정부는 보급 확산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최근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여 승용차 2만 대, 화물차 9천 대 분량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추가로 확보하였다. 이로써 올해 전체 보조금 지급 대상 물량은 승용차 28만 대, 화물차 4만 5,000대, 승합차 3,800대 규모로 확대되었다. 현재 상반기 보조금 물량이 소진된 지자체가 속출함에 따라, 정부는 하반기 잔여 물량이 있는 지자체 81곳(승용차 기준)과 75곳(화물차 기준)의 지급 공고 시기를 앞당기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예산 부족으로 보조금 지급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국비를 우선적으로 투입하여 보조금 지원의 연속성을 확보하기로 하였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보조금 단절에 대한 우려 없이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충전 인프라 개선과 요금 체계 합리화 등 사후 관리 측면에서의 정책적 노력도 병행될 예정이어서 전기차 시장의 우상향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전기차# 등록#100만#돌파
국내 전기차 등록 100만 대 돌파 및 시장 점유율 20% 달성 : 기업/산업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