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공 의료 체계의 인공지능 전환(AX)을 본격화하며 병원정보시스템의 민간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탑재를 지원한다.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의료원을 시작으로 전국 지방의료원까지 인공지능 기반의 진료 지원 환경을 구축해 공공 의료 서비스의 질적 혁신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공공 의료 현장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정부 부처가 손을 잡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는 공공 의료기관의 병원정보시스템(HIS)을 인공지능(AI) 기반의 민간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로 전환하는 사업을 전격 추진한다. 이는 기존의 구축형 시스템에서 벗어나 민간의 최신 IT 기술을 공공 의료 영역에 신속히 이식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 공공 병원정보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가속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공 의료기관의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공공 병원정보시스템 AI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 지원 사업'의 모집 공모를 2026년 4월 21일부터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다음 달인 5월 22일까지 약 한 달간 이어지며, 민간의 우수한 AI 및 SaaS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공공 의료기관의 특수한 환경을 고려한 실증 로드맵을 제시해야 하며, 이를 통해 실제 현장에서 작동 가능한 구체적인 기술 적용 방안을 증명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공 의료 현장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 서비스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기존 시스템의 한계로 지적되었던 데이터 활용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클라우드 환경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의료진의 의사 결정을 돕는 구조를 지향한다. 이는 공공 의료의 디지털 전환을 의미하는 'AX'의 핵심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생성형 AI 기반 진료 및 원무 자동화 도입
사업의 핵심 요구 사항은 단순한 클라우드 이전을 넘어선 고도화된 AI 기능의 구현이다. 참여 기업은 보안 지침의 철저한 준수를 전제로 병원정보시스템의 전체 기능에 AI를 접목해야 한다. 특히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한 진료 지원 서비스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의료진이 환자를 진료할 때 과거 기록을 요약하거나 최신 임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는 방식이다.
원무 업무의 자동화 역시 이번 사업의 핵심 축이다. 환자의 접수부터 수납, 처방전 발행에 이르는 행정 절차에 AI를 도입하여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행정 오류를 최소화하는 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 이는 공공 병원을 이용하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변화가 될 전망이다. 다만 의료 데이터의 민감성을 고려하여 정부는 강력한 보안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였으며, 이를 충족하는 보안 수준을 확보하는 것이 사업 참여의 필수 조건이다.
▲ 2027년 기점 전국 의료 서비스 상향 평준화
정부는 단계별 확산 로드맵을 통해 2027년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낼 계획이다. 1단계 목표는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의료원의 기존 병원정보시스템을 AI 기반 민간 SaaS로 완벽히 전환하는 것이다. 대형 공공 의료기관을 우선 모델로 삼아 기술적 안정성을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표준화된 AI-SaaS 모델을 정립한다는 전략이다.
이후 정부는 추가 예산을 확보하여 사업의 범위를 전국적으로 넓힐 예정이다. 대구의료원을 포함한 전국 35개 지방의료원이 최종적인 확산 대상이다. 지역별 의료 격차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전국 공공 병원에 동일한 수준의 AI 진료 지원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지역 간 의료 서비스 불균형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시스템 교체를 넘어 대한민국 공공 의료 인프라의 체질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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