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지방정부 탄소중립 이행력 강화 기후부·국가대응위 여수 포럼 개최

이겨례 기자
지방정부 탄소중립 이행력 강화 기후부·국가대응위 여수 포럼 개최
©연합뉴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가 지방정부의 실질적인 탄소중립 실천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대규모 정책 포럼을 개최하고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행사는 중앙정부의 정책 기조를 지역 단위로 확산시켜 국가 전체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견인하는 전략적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자본과 환경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대응 체계 구축이 이번 논의의 핵심 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전 지구적인 기후 위기 상황 속에서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중앙정부 차원의 거시적인 정책 설계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온실가스 배출원이 집중되어 있고 에너지 소비가 이루어지는 지역 단위에서의 실질적인 감축 활동이 수반되지 않으면 2050 탄소중립은 실현 불가능한 목표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는 지역 중심의 기후 대응 패러다임을 확립하기 위해 지혜를 모으는 자리를 마련했다.

▲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지방 거버넌스의 역할과 책임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는 2026년 4월 22일 전남 여수 유탑마리나호텔에서 지방정부 탄소중립 활성화 포럼을 개최한다고 21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포럼은 국내외 지방정부가 추진해 온 탄소중립 우수 사례와 실질적인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행정 현장에서의 이행 공백을 메우고, 지방정부 간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지역별 산업 구조와 에너지 자립도에 차이가 있는 만큼, 각 지자체가 당면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공유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는 심도 있는 토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방정부는 기후 위기 대응의 최전선에서 주민들의 생활양식을 변화시키고 지역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유도하는 주체다. 본지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지자체 단위의 탄소중립 조례 제정과 전담 조직 구성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예산 확보와 전문 인력 부족으로 인해 실행 단계에서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이러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수라는 상징적인 장소에서 포럼이 열리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여수는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가 입지한 도시로서 산업 부문의 탄소 배출 저감이 가장 시급한 과제인 동시에, 해양 자원을 활용한 탄소 흡수원 확충 가능성이 큰 지역이기 때문이다.

▲ 지역 맞춤형 저탄소 모델 구축과 국제 협력 강화

이번 포럼의 핵심 세션은 국내외 우수 사례 발표로 구성된다. 유럽과 북미 등 기후 대응 선진국의 도시들이 추진 중인 탄소중립 도시 모델을 살펴보고, 이를 국내 지자체 실정에 맞게 벤치마킹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한다. 예를 들어 특정 도시의 건물 에너지 효율화 정책이나 대중교통 시스템의 완전 전기화 사례 등은 국내 광역 지자체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지자체 중 태양광 및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지역의 성과 보고를 통해 다른 지자체들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단순한 사례 공유를 넘어 지방정부의 탄소중립 이행력을 수치화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지표 개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는 각 지자체의 감축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우수한 성과를 낸 지역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지자체 간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강력한 동기가 될 수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역별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기술을 지원하고 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정책 수립이 가능하도록 플랫폼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 제도적 지원 체계 정비와 향후 정책 이행 과제

포럼 이후의 과제는 논의된 내용을 실무 정책에 얼마나 신속하게 반영하느냐에 달려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포럼에서 제기된 의견들을 바탕으로 지방정부 탄소중립 지원을 위한 로드맵을 보완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국고 보조금의 효율적 배분 방식, 지역 특화 탄소중립 특구 지정, 민간 자본 유치를 위한 규제 완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방정부 담당 공무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상설 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중앙-지방 간 상시 협의체 가동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결론적으로 이번 여수 포럼은 탄소중립이라는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정부를 핵심 파트너로 인정하고, 이들의 실행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연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 진행형의 과제이며, 그 해결의 열쇠는 시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지방정부의 손에 쥐어져 있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지역 사회가 하나로 뭉쳐 구체적인 실천에 나설 때 비로소 탄소중립 사회로의 정의로운 전환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지방 거버넌스의 기후 대응 역량이 한 단계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방정부#탄소중립#이행력#강화#기후부·국가대응위
지방정부 탄소중립 이행력 강화 기후부·국가대응위 여수 포럼 개최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