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철강 생산 기업인 누코어의 주가가 전일 대비 3.26% 상승한 202.26달러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북미 지역의 비주거용 건설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인프라 법안에 따른 공공 프로젝트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전기로 기반의 저탄소 철강 제조 역량이 환경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 북미 건설 시장의 견조한 수요와 제품 가격 안정화
누코어의 이번 주가 상승은 북미 시장에서의 지배적인 위치와 건설 부문의 강력한 수요가 뒷받침된 결과이다. 당일 마감가인 202.26달러는 직전 거래일 대비 3.26% 상승한 수치로,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견조한 실적 전망을 반영한다. 최근 미국 내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안(IIJA)의 영향으로 도로, 교량, 에너지망 확충 등 대규모 공공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철강 수요가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누코어의 주력 제품군인 판재와 봉강 제품은 비주거용 건설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관련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급망 안정화와 더불어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완화됨에 따라 누코어의 수익성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철광석과 철스크랩 가격의 하향 안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품 판매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스프레드(원료와 제품 가격 차이)가 확대된 점이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 저탄소 전기로 공법을 통한 시장 지배력 강화
탄소 중립이 글로벌 산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누코어가 보유한 전기로(EAF) 방식의 제조 공정은 강력한 진입 장벽이자 경쟁 우위 요소로 작동하고 있다. 전통적인 고로 방식과 비교해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전기로 공법은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2026년 현재 철강 산업 내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누코어는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철강 생산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된 저탄소 제품군은 프리미엄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및 가전 업계의 견조한 선택을 받고 있다. 특히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공급망 내 탄소 발자국 감축을 선언함에 따라 누코어의 '에코니크(Econiq)'와 같은 친환경 철강 브랜드의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기술적 우위는 단순히 환경적 가치를 넘어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같은 무역 장벽을 극복하는 전략적 자산이 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현금 흐름의 가시성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받는다.
▲ 공격적인 설비 투자와 주주 환원 정책의 시너지
누코어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하며 생산 캐파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서부 버지니아주에 건설 중인 최첨단 판재 압연 공장은 완공 후 북미 시장 내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동시에 회사는 강력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배당금을 50년 이상 연속으로 증액해온 '배당왕' 기업으로서의 명성을 유지하며,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당순이익(EPS)을 방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2026년 4월 기준 누코어의 수주 잔고는 과거 평균치를 웃돌고 있으며, 데이터 센터 건설 붐과 재생 에너지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특수 철강 제품의 수요가 새롭게 창출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탄탄한 포트폴리오와 원가 경쟁력을 갖춘 누코어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은 단순한 제조 기업을 넘어 에너지 전환 시대의 핵심 소재 공급망으로서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다. 향후 금리 추이와 글로벌 경기 순환에 따른 변동성은 상존하나, 누코어의 구조적 성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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