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조선, 자동차, 화학 등 지역 주력 산업 분야의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안전망 강화 사업에 착수한다. 고용노동부 신설 공모 사업 선정에 따라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기존 서류 위주의 상담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 위험 요소를 직접 제거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번 조치는 안전 관리 역량이 부족한 소규모 기업의 자율 안전보건 체계 안착을 유도하고 산업 현장의 고질적인 인명 사고를 원천 차단하는 데 목적을 둔다.
울산광역시는 지역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조선, 자동차, 화학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 보건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최근 강화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범위 확대에 따라 안전 관리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50인 미만 사업장의 부담을 완화하고, 실질적인 사고 예방 효과를 거두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안전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영세 사업장들이 스스로 유해 요인을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 국비 7억 투입 통한 3대 주력 산업 안전 관리 사각지대 해소
이번 사업의 핵심 동력은 고용노동부가 올해 처음으로 신설한 '지역 중대재해 예방 사각지대 해소 사업' 공모에 울산시가 최종 선정되면서 확보한 국비 7억 원이다. 울산시는 이 예산을 올해 연말까지 집중적으로 투입하여 산업 현장의 안전 인프라를 대폭 개선한다. 특히 지원 대상이 울산의 3대 주력 산업인 조선, 자동차, 화학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은 지역 산업의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행정으로 평가받는다. 이들 산업은 공정의 특성상 고위험 작업이 많고 협력업체 비중이 높아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 확보가 전체 산업 생태계의 안전 수준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해 왔다.
울산시는 2026년 4월 21일 울산시의회 회의실에서 해당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설명회를 개최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산업단지 내 입주기업 대표자들과 안전관리 책임자, 그리고 사업 수행의 파트너인 울산테크노파크와 대한산업안전협회 관계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시는 설명회를 통해 단순히 예산을 배분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업별 맞춤형 기술 지도와 시설 개선이 병행되는 구조임을 명확히 했다. 이는 행정 편의적인 지원에서 벗어나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 서류 중심 상담 탈피해 현장 밀착형 원스톱 안전 솔루션 제공
지원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의 단순 상담이나 서류 검토 중심의 컨설팅과는 차원이 다른 실무형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먼저 시행되는 '심층 위험성 평가 및 기술 지도'는 전문가 그룹이 직접 사업장을 방문하여 현장의 위험 요소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제거하기 위한 최적의 방안을 제시한다. 또한, 현장에서 확인된 위험 요인을 즉각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노후 시설 개선 보조금을 지원하며, 이는 자금력이 부족한 소규모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안전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산업 현장의 변화를 반영한 외국인 근로자 맞춤형 교육 시스템 도입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조선소와 화학 공장 등지에서 외국인 인력 비중이 급증함에 따라, 언어 장벽으로 인한 안전 수칙 미숙지가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어 왔다. 시는 다국어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을 시행하여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 의식을 고취할 계획이다. 여기에 예기치 못한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 대응 훈련 시행까지 포함되어 있어, 예방부터 사후 조치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안전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 자율 안전보건 체계 확산 및 미래지향적 산업 현장 구축
울산시는 이번 사업의 최종 목표를 단순한 사고 수치 저감이 아닌, 기업 내부에 '자율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뿌리내리는 것에 두고 있다. 외부의 규제나 감시에 의해서가 아니라, 경영자와 근로자가 스스로 안전의 가치를 인식하고 시스템에 따라 현장을 운영하는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업 참여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안전 관리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후 관리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우수 사례를 발굴하여 지역 전체로 확산시키는 환류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울산 지역 내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은 2026년 5월 8일 오후 6시까지 울산테크노파크 기업지원사업 관리체계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지역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용연부두 지게차 사고 등 산업 현장에서 안타까운 인명 사고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선제적인 안전망 강화 조치가 울산 산업 현장의 안전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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