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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하락세 반전 및 LCC 여객 점유율 확대 속 항공주 일제 상승

정휘 기자
국제 유가 하락세 반전 및 LCC 여객 점유율 확대 속 항공주 일제 상승
©연합뉴스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항공사들의 원가 부담 완화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국내 항공업계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저비용항공사가 대형 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수를 추월하는 구조적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가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요 항공 종목들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일제히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항공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2026년 4월 21일 장 마감 기준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2.20% 상승한 2만 5,600원을 기록했다. 이날 대한항공 주가는 전일보다 1.00% 오른 상태로 출발하여 장중 한때 2만 5,775원까지 치솟는 등 견조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이러한 상승세는 비단 대형 항공사(FSC)에 국한되지 않고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 국제 유가 하락세 반전에 따른 항공업계 원가 절감 기대

항공주들의 이번 동반 상승은 국제 에너지 가격의 하락이 직접적인 도출 기제로 작용했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 7% 가까이 급등했던 기저 효과를 뒤로하고, 이날 1.43% 내린 배럴당 88.33달러를 나타냈다. 특히 장중 한때 2.06% 하락한 87.76달러까지 밀려나면서 항공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항공유는 항공사 영업 비용의 약 30% 안팎을 차지하는 핵심 요소로, 유가 하락은 곧바로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직결되는 특성을 지닌다.

유가 하락과 더불어 개별 종목들의 등락폭도 주목할 만하다. 제주항공은 2.56%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업종 내 가장 높은 수준의 탄력을 보였으며, 에어부산 역시 1.95%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신규 상장 종목인 트리니티항공은 1.29% 올랐고, 진에어(0.30%)와 아시아나항공(0.14%)도 소폭 상승하며 플러스권에서 장을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의 급등락 장세 속에서 이번 하락세가 매수세를 자극하는 결정적 촉매제가 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 저비용항공사의 비상과 국제선 여객 시장의 구조적 재편

항공업계의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데이터가 확인되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선 탑승객 수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대형 항공사는 물론 외국 국적 항공사의 실적까지 모두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항공 역사상 LCC가 국제선 여객 시장에서 주류로 완전히 자리매김했음을 시사하는 지표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발생했던 일부 안전 사고 여파로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의 승객 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타항공과 진에어 등 타 LCC들이 공격적인 노선 확장과 증편을 통해 이를 상쇄하며 전체 시장 파이를 키웠다.

LCC의 성장은 특히 중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한 여객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에 기인한다. 대형 항공사들이 장거리 노선과 화물 사업에 집중하는 사이, LCC들은 효율적인 기재 운용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핵심 노선의 점유율을 과점하는 데 성공했다. 본지의 데이터 분석 결과, LCC 연합체 및 개별 사들의 국제선 수송 능력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실적 발표에서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대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항공주 투자 심리 회복

대외적인 거시 경제 환경 또한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 현재 국제 시장의 최대 화두인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 개시 여부가 가시화되면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는 국면이다. 이달 들어 항공주들은 미-이란 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이 교차하며 유가와 동행하는 급등락 장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본격적인 협상 국면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보다는 공급 안정화에 따른 유가 하방 압력이 시장에 더 크게 반영되는 분위기다.

결론적으로 항공업계는 유가 하락이라는 비용 측면의 호재와 LCC 중심의 여객 수요 재편이라는 매출 측면의 구조적 변화를 동시에 맞이하고 있다. 다만 국제 유가가 여전히 배럴당 80달러 후반대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고,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 환산 손실 가능성 등은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할 변수로 꼽힌다. 항공사들은 이러한 우호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노선 다변화와 기재 현대화를 통해 수익성 극대화 전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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