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과 양자, 바이오 기술을 중심으로 한 국가 대도약을 선언하며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분야의 혁신을 이끈 유공자들에 대한 대규모 포상을 실시했다. 정부는 미래 전략 기술 확보에 기여한 연구자와 기업인들의 공로를 치하하고,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의 우위 확보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시상은 기초 과학 연구부터 상용화 단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유공자들을 선정하여 국가적 예우를 갖추는 자리가 되었다.
대한민국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기술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과학·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하고 총 164명의 유공자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하며 연구자들의 사기를 진작했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인공지능(AI)으로 여는 대한민국 대도약'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었으며, 현장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을 비롯해 권오남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노준형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 회장 등 학계와 산업계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기념식은 2026년 4월 21일 오후에 거행되었으며, 각 분야에서 헌신한 전문가들의 업적을 기리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 핵심 전략 기술 연구자 중심의 1등급 훈장 수여 현황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과학기술 진흥 부문의 1등급 훈장인 '창조장' 수여다. 리보핵산(RNA)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김빛내리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 겸 서울대 교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단장은 생명 현상의 핵심인 RNA 분해와 조절 메커니즘을 규명하여 바이오 강국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이온트랩 방식의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핵심적인 기여를 한 김정상 듀크대 석좌교수도 창조장을 수상하며 양자 기술이 국가 전략 자산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과학기술 진흥 부문에서는 훈장 28명, 포장 11명, 대통령 표창 22명, 국무총리 표창 28명 등 총 89명이 포상을 받아 전체 부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기초 과학의 탄탄한 토대가 국가 경쟁력의 근간임을 시사한다.
또한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 부문에서는 총 21명이 포상을 받았다. 빛을 활용해 뇌 세포의 활성을 조절하고 질환을 치료하는 '분자 광유전학' 연구의 선구자인 허원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웅비장을 수상하며 바이오-헬스 케어 기술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신소재를 기반으로 한 해상 부유식 인프라 설치 기술을 개발하여 해양 영토 확장과 공간 활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김호경 서울대 교수는 도약장을 수여받았다. 이러한 성과들은 단순한 이론 연구에 그치지 않고,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거나 새로운 산업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술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보여준다.
▲ 부문별 유공자 선정 규모와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 분석
정보통신 부문에서의 포상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핵심 동력인 AI와 인프라 구축에 집중되었다. 총 54명의 유공자가 선정된 가운데, 백은옥 한양대 교수가 황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백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을 바이오 및 의료 분야에 접목하여 정밀 의료의 기틀을 마련하고 의료 서비스의 질적 혁신을 이끈 공로를 높게 평가받았다. 산업 현장의 역군인 이재식 한길통신 대표는 정보통신 인프라 확충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 대표는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회장직을 수행하며 전국적인 통신망 고도화와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 조성에 힘써왔으며, 이는 곧 6G와 초저지연 통신 시대를 대비하는 초석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이번 시상식에서 AI, 양자, 바이오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이른바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기술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포상 대상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신소재, 양자컴퓨팅, 분자 생물학, 의료 AI 등 미래 지향적인 기술군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유공자들의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효율화하고 민간의 창의적 연구가 시장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 인공지능 및 차세대 네트워크 기반의 디지털 경제 대전환 전망
향후 대한민국 과학기술 정책은 인공지능 기술의 전 산업 확산과 전략 기술의 초격차 확보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전망된다. 기념식 현장에서 공유된 비전 역시 기술 주권 확보를 통한 경제 대도약에 집중되었다. 특히 164명의 수상자들이 보여준 융합 연구의 성과는 향후 부처 간 장벽을 허무는 협력 모델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과학기술인들의 헌신이 대한민국이 글로벌 기술 리더로 도약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연구 인력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도전적인 과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 생태계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포상을 넘어 국가 시스템 전반을 과학기술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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