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남도당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주요 격전지의 공천 후보자를 확정하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공천에서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예산 전문가와 공영방송 보도국장 출신의 언론인이 나란히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며 인물 쇄신의 신호탄을 쐈다. 특히 현직 군수가 경선에서 패배하는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지역 정가에서는 기득권 타파와 전문성 강화라는 당심이 반영되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경남 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의 핵심 요충지로 꼽히는 진주와 하동의 최종 후보 선출 결과를 발표하며 선거 판세의 윤곽을 드러냈다. 이번 공천 결과의 핵심은 철저한 실무 능력 검증과 지역 여론의 변화를 수용한 인물 교체로 요약된다. 공관위는 경선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집중적인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병행한 본경선을 진행했으며, 2026년 4월 21일 최종적인 결과를 대중에 공개했다.
▲ 경제 관료 출신 전면 배치와 진주 지역 공천 역학 관계
진주시장 후보로 확정된 한경호 전 기획재정부 사회예산국장은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당내외의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기획재정부에서 사회예산국장을 역임하며 국가 예산의 흐름을 꿰뚫고 있는 행정 전문가라는 점이 이번 경선 승리의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진주는 서부경남의 중심 도시로서 항공우주산업 등 대규모 국책 사업과 예산 확보가 시급한 지역 현안이 산적해 있다. 본지의 분석에 따르면, 당원들은 정치적 수사보다는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예산 통'으로서의 역량에 더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진주시장 경선은 무려 5인의 예비후보가 난립하며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다자 대결 구도 속에서도 한 후보가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것은 관료 출신의 안정감과 전문성이 보수층의 결집을 이끌어냈음을 시사한다. 이는 향후 본선에서도 상대 당 후보와의 정책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되며, 중앙 정부와의 원활한 소통을 기대하는 지역 유권자들의 심리가 강하게 투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 언론인 출신의 약진과 하동군수 경선 이변의 시사점
하동군수 후보로 선출된 김현수 전 KBS창원방송총국 보도국장의 당선은 이번 공천 결과 중 가장 파급력이 큰 사건으로 꼽힌다. 김 후보는 현직인 하승철 하동군수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현직 프리미엄'을 무력화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하동 지역은 전통적으로 현직 단체장의 영향력이 강한 곳이지만, 공영방송 보도국장을 지내며 지역 현안에 밝고 높은 인지도를 쌓아온 김 후보의 공세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는 지역 민심이 기존 행정 체제의 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과 개혁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공관위가 진행한 하동군수 본경선은 예비경선 1위 후보와 현직 군수가 맞붙는 형태의 고난도 검증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현직 군수의 탈락은 국민의힘 내에서도 상당한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언론인 출신 후보가 가진 소통 능력과 여론 형성 주도권이 현직의 행정 경험을 압도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지방선거에서 인지도가 승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가 되었다. 하동 지역의 세대교체 바람이 경남 전체 선거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경남 18개 시군 공천 80% 완료에 따른 향후 본선 전략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이날 후보가 결정된 2곳을 포함해 경남 지역 18개 시군 중 총 15개 지역의 시장·군수 후보 공천을 완료했다. 약 83%에 달하는 공천 완료율을 기록하며 선거 준비의 속도를 높이고 있는 셈이다. 도당 공관위는 남은 3개 지역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경선 절차를 마무리하고 원팀(One-Team)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공천이 완료된 지역을 중심으로 후보자들은 즉각적인 지역구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특히 이번에 확정된 후보들이 전문 관료와 중견 언론인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포진되어 있다는 점이 선거 전략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향후 전개될 본선 국면에서는 공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탈락한 후보자들의 지지세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흡수하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다. 하동과 같이 현직이 탈락한 지역에서의 당내 결속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번 공천을 통해 '유능한 행정'과 '소통하는 정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으며, 확정된 15인의 후보를 필두로 경남 전역에서의 압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