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352820)가 실적 부진 전망과 경영진을 둘러싼 사법적 불확실성이 겹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금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86% 내린 255,000원을 기록하며 투자 심리 위축을 드러냈다. 엔터테인먼트 대장주로서의 지위에도 불구하고 섹터 전반의 부진을 방어하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
하이브(352820)는 금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86% 하락한 25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개장 직후부터 약세를 보였으며 장 중 내내 회복세를 타지 못한 채 하향 곡선을 그렸다. 거래량은 298,750주를 기록하며 평소 수준을 상회하는 변동성을 보였으며 시가총액은 10조 9,911억 원으로 집계되었다. 방송과엔터테인먼트 업종 전반이 고전하는 가운데 하이브의 하락은 섹터 대장주로서의 심리적 지지선을 약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 1분기 실적 눈높이 하향에 하락 압력 가중... 하이브 25만원선 안착 실패
금일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것은 증권가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이다. 메리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하이브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원인은 신인 그룹 데뷔에 따른 초기 마케팅 비용 증가와 글로벌 프로모션 확대로 인한 판관비 상승이다. 하이브는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15개의 레이블을 운영하는 멀티 레이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창작자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유도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다수의 아티스트가 동시에 활동을 전개할 경우 마케팅 및 운영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단기적 부담을 안게 된다. 1분기 중 진행된 대규모 글로벌 프로모션 활동이 수익성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단기 실적 모멘텀 부재를 우려해 매도 우위의 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주가는 25만원대 중반까지 밀려나며 강력한 지지선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 방시혁 의장 출국금지 이슈 등 사법 리스크 부각에 투자심리 급격히 위축
경영진을 둘러싼 법적 논란과 행정적 이슈 또한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방시혁 의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출국금지 상태에 있다는 사실과 함께, 최근 미국 대사관이 방 의장의 미국 방문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경찰에 출국금지 해제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방탄소년단(BTS)의 대규모 월드 투어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총수의 현지 방문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시장은 이러한 대외적인 지원 요청보다는 출국금지라는 물리적 제약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자체에 더 주목하는 경향을 보였다. 기업의 의사결정권자가 법적 분쟁에 휘말릴 경우 경영의 연속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오너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방탄소년단이라는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 활동 재개를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이러한 잡음은 향후 예정된 대규모 공연 및 콘텐츠 사업의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는 배경이 되었다. 방시혁 의장의 사법 리스크 해소 여부가 향후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 엔터 4사 동반 약세 속 주도권 상실... 글로벌 프로모션 비용 증가가 수익성 발목
하이브의 하락은 개별 종목의 문제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섹터 전반의 부진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금일 레저용장비나 전기제품, 통신장비 등 일부 산업군이 2% 이상의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것과 달리 방송과엔터테인먼트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한국판 코첼라로 불리는 패노미논 축제 등 대형 공연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잠시 반등의 기미를 보이기도 했으나, 하이브를 비롯한 엔터 4사의 주가는 여전히 고점 대비 낮은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다. 하이브는 이 섹터에서 독보적인 시가총액과 영향력을 가진 주도주이자 대장주로서의 지위를 점하고 있다. 따라서 하이브의 실적 우려와 사법적 이슈는 섹터 내 다른 종목인 에스엠,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심리적 전이가 일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아티스트의 IP 가치는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으며 BTS 월드 투어의 경제적 효과가 수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여전하다. 하지만 당일의 수급 현황을 보면 오전 시간대에 매도 물량이 집중되며 하락 폭을 키웠고, 오후 들어서도 저가 매수세의 유입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은 시장 참여자들이 엔터 산업에 대해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이브가 음악과 플랫폼, 그리고 테크가 결합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직면한 실적 가시성 저하와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주가의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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