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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AI 성장 로드맵 발표에도 자회사 상장 차질 및 시장 소외에 하락 마감

재경 마켓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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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030520)가 금일 전 거래일 대비 1.63% 하락한 21,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인공지능 기반의 매출 확대 계획 발표에도 불구하고 자회사 상장 관련 불확실성과 이차전지 중심의 시장 쏠림 현상이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거래량은 13만 주를 상회하며 전반적인 관망세 속에 매도 우위의 수급이 확인되었다.

한글과컴퓨터(030520)는 금일 코스닥 시장에서 장 초반부터 무거운 흐름을 보이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종가는 전일 대비 350원 하락한 21,100원을 기록했으며 시가총액은 5,102억 원 규모로 집계되었다. 금일 거래량은 총 133,585주로 전일 대비 폭발적인 변화는 없었으나 매수세가 실종된 가운데 꾸준히 출회되는 매도 물량이 지수를 압박했다. 분봉상 수급 추이를 살펴보면 장 중반 특정 시간대에 대량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이른바 화력은 관찰되지 않았다. 오히려 오후 장에 들어서며 개인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과 일부 기관의 차익 실현 물량이 겹치면서 저점을 서서히 낮추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기술적 부담과 함께 시장 전체의 자금 순환이 비아이티(IT) 섹터로 집중된 것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 AI 기반 퀀텀 점프 선언과 매출 2천억 목표 제시에도 차익 매물 출회

최근 한글과컴퓨터(030520)는 인공지능(AI) 혁신을 통한 재도약을 선언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아왔다. 특히 별도 기준 매출액 2,000억 원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며 기존 오피스 중심의 사업 구조를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컴오피스에 AI 기능을 결합한 솔루션을 출시하고 구독형 서비스인 한컴독스를 강화하여 수익 모델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LG AI 연구원과 협력하여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일본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로드맵도 공개했다. 그러나 이러한 미래 성장 가치 제시에도 불구하고 금일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는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된 성장 기대감에 대한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진 상황에서 시장을 주도할 만한 새로운 모멘텀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자회사 중복 상장 규제에 따른 IPO 난항 소식이 투자 심리 위축

특히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 차질 소식이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유수, 한컴, 다산 등 주요 계열사들이 금융당국의 중복 상장 규제 강화로 인해 상장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지주사 성격의 한글과컴퓨터(030520) 가치 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계열사 상장을 통해 확보하려던 투자 실탄 마련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태도로 돌아섰다. 비록 계열사인 한컴위드가 실물 금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추진하며 글로벌 확장을 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본주의 주가를 돌려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소프트웨어 업계 전반에 걸친 연구개발 비용 증가와 인력 확보에 따른 비용 부담도 단기적인 수익성 우려를 자아내며 매수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되었다.

▲ 이차전지 테마 쏠림 현상에 소외된 소프트웨어 섹터와 한글과컴퓨터의 입지

시장 전체적인 관점에서 볼 때 한글과컴퓨터(030520)는 금일 철저히 소외된 흐름을 보였다. 국내 증시가 이차전지 생산, 리튬, 전고체 배터리 등 특정 테마로 수급이 극단적으로 쏠리면서 전기제품 섹터가 11% 이상 급등하는 기현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시장의 유동성을 모두 흡수하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전통적인 IT 섹터는 자금 유출을 경험했다. 한글과컴퓨터(030520)는 소프트웨어 업종 내에서 대장주급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주도 테마와의 연결고리가 약해 후발주로서의 탄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IT 대표주들이 5% 이상 동반 상승하는 국면에서도 소프트웨어 종목들은 보합권에 머물거나 하락하는 디커플링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한글과컴퓨터(030520)는 업황 자체의 동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자회사 리스크라는 개별 악재까지 겹치며 시장 수익률을 하회하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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