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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5.6조 규모 압구정3구역 수주 낭보에도 차익 실현 매물에 소폭 하락

재경 마켓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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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000720)이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는 대규모 수주 소식에도 불구하고 금일 주가는 전일 대비 1.53% 하락한 174,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219만 주를 넘어서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겹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건설 섹터 내 대장주로서의 입지는 견고하나 지수 편입 관련 이슈와 수주 경쟁 과열에 따른 심리적 압박이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 5.6조원 규모 압구정3구역 수주에도 주가 하락... 현대건설 차익 실현 매물 출회에 1.53% 약세

현대건설(000720)은 금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53% 하락한 174,300원을 기록하며 조정을 받았다. 이날 시가는 전일 대비 강세로 출발하며 대규모 수주 소식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으나 장 중반 이후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하락 반전했다. 거래량은 2,193,984주로 집계되어 최근 평균치를 상회하는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졌다. 특히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다는 뉴스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사업은 공사비 규모만 약 5.6조 원에 달하는 역대급 정비사업으로 현대건설의 주택 부문 실적에 기여할 대형 호재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시장은 수주 소식을 이미 가격에 선반영된 재료로 인식하거나 최근 건설 업계의 공사비 갈등 리스크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분봉상 흐름을 살펴보면 수주 소식이 구체화된 시점에 잠시 매수세가 유입되며 화력을 집중하는 듯했으나 이내 기관과 외국인 중심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는 대형 수주라는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발생하는 전형적인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파는 행태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당일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은 19조 원대를 유지하며 건설 업종 내에서 독보적인 시가총액 규모를 과시하고 있다. 건설 섹터 전체가 금일 큰 폭의 상승 테마에 포함되지 못한 점도 현대건설의 개별 호재가 힘을 쓰지 못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 MSCI 지수 편입 불확실성과 정비사업 수주 과열 경쟁... 대외 변수와 내부 출혈 경쟁이 투심 위축

대외적인 환경 변화와 수급 불균형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MSCI 5월 정기 리뷰를 앞두고 현대건설을 비롯한 주요 종목들의 지수 편입 가능성에 대해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규 편입 종목이 없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서울 주요 정비사업 구역을 둘러싼 시공사 간의 과도한 수주 경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압구정5구역에서는 무단 촬영 논란 등으로 인해 입찰 절차가 중단되었다가 최근 강남구청의 유권해석을 통해 조합의 판단에 위임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이러한 출혈 경쟁은 건설사의 마케팅 비용 증가와 향후 이익률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자아낸다. 더불어 최근 건설 현장에서 확산되고 있는 물가 상승 배제 특약 관련 소송도 잠재적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공사비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한 특약의 유효성을 두고 건설사와 조합 간의 법정 공방이 거세지면서 현대건설을 포함한 대형사들의 수익성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수백억 원 규모의 소송 결과에 따라 향후 정비사업 현장에서의 수익성 구조가 재편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유도하고 있다. 오늘 시장에서 레저용 장비나 전기제품, 통신장비 등 다른 섹터들이 강세를 보인 것과 달리 건설 섹터는 전반적으로 소외된 흐름을 보였으며 현대건설 역시 이러한 업황 부진의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 토목·주택 넘어 원전과 재생에너지로 사업 확장... 건설 섹터 대장주로서 차세대 에너지 시장 선점 가속화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대건설(000720)은 단순 주택 사업을 넘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건설 업종 내 주도주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1950년 설립 이후 토목과 건축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해 온 동사는 최근 원자력, 재생에너지,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특히 유럽과 북미 등 선진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소형모듈원전(SMR)을 비롯한 원전 사업에서 독보적인 수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개발 및 해상풍력 등 고부가가치 사업 부문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현대건설만의 차별화된 요소다. 금일 주가는 비록 하락 마감했으나 이는 단기적인 수급 꼬임과 대외적 지수 이슈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인 수주 잔고는 여전히 풍부한 상황이다. 건설 섹터 내에서는 여전히 대장주로서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후발 건설주들이 개별 공시나 테마에 묶여 급등락을 반복하는 것과 달리 현대건설은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 여부와 에너지 사업의 성과에 따라 주가가 연동되는 양상을 보인다. 금일 시장에서 자전거나 탄소나노튜브, 반도체 대표주 등 특정 테마가 급등하는 가운데서도 현대건설은 200만 주 이상의 거래량을 동반하며 건설 업종의 중심을 잡았다. 향후 압구정 정비사업의 본계약 체결 여부와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의 추가 수주 소식은 주가의 반등을 이끌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건설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시점에서 현대건설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이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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