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004990)가 당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차전지와 전기제품 등 주요 섹터의 강력한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전일 대비 0.35% 하락한 28,600원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17만 주 수준에 머물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었으나 지주사 가치 제고를 위한 자산 유동화와 신사업 추진 기대감은 여전히 시장의 관심사로 남아 있다. 대기업 전반의 자사주 소각 기조와 그룹사의 체질 개선 노력이 향후 주가 향방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분석된다.
▲ 2차전지 열풍에 가려진 롯데지주 주가 동향... 수급 공백 속 28
롯데지주(004990)는 금일 시장에서 전반적인 지수 상승 흐름과 동떨어진 소외된 움직임을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2차전지 및 IT 대형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낸 것과 달리 롯데지주(004990)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 내린 28,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등락률은 -0.35%로 하락폭 자체는 크지 않았으나 장중 변동성이 극히 제한적인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당일 거래량은 170,274주를 기록하며 최근 평균적인 거래 범위 내에 머물렀으며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약 2조 8,504억 원 규모를 형성했다. 당일 분봉상 흐름을 분석하면 장 초반에는 보합권에서 매수와 매도세가 팽팽히 맞서는 양상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시장의 자금이 2차전지(생산) 테마( 11.65%)나 리튬 테마( 9.07%) 등 변동성이 큰 성장 섹터로 급격히 쏠리면서 롯데지주(004990)와 같은 방어적 성격의 지주사 종목에서는 수급 공백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당일 시장의 화력이 특정 테마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모멘텀이 부족한 복합기업 섹터가 소외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장 막판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으나 하락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 600원 하락 마감
최근 국내 증시의 주요 키워드인 대기업 자사주 소각 열풍은 롯데지주(004990)를 비롯한 주요 지주사들의 기업 가치 재평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들이 약 42조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은 시장 전체의 밸류업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롯데지주(004990)는 현재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 19개 국내 자회사를 보유하며 배당수익과 상표권 사용수익을 주 수익원으로 삼고 있으나 자회사의 실적 변동성에 따라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에 대응하여 최근 롯데그룹이 보유한 대규모 부동산 자산을 활용한 유동성 확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특히 부동산 자산 기반의 승부수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지주사가 보유한 순자산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최근 채권 시장의 불안으로 인해 기업어음(CP) 발행이 급증하고 있는 거시적 환경은 지주사의 자금 조달 비용 측면에서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대기업 자사주 소각 릴레이 속 지주사 가치 재평가 주목... 부동산 유동화 승부수 부각
롯데지주(004990)는 단순한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회사를 넘어 그룹 전반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컨트롤 타워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롯데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시연과 신동빈 회장의 비전 제시는 유통과 화학이라는 기존의 축에서 첨단 기술 산업으로의 확장을 꾀하는 상징적인 움직임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금일 시장에서 전기제품( 11.75%)과 전자장비( 8.62%) 섹터가 폭등 수준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에 비해 복합기업 섹터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롯데지주(004990)가 섹터 내에서 주도주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신사업 부문의 구체적인 수익 창출 로드맵이 가시화되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유통업계 전반에 퍼진 저가 경쟁 심화, 이른바 다이소나이제이션 현상이 주요 자회사인 롯데쇼핑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지주사 주가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총수 일가의 법률 비용 관련 과세 판결 등 지배구조와 관련된 대외적 불확실성이 일부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결국 롯데지주(004990)는 지주사 특유의 할인율을 극복하기 위해 자회사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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