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이 금일 유통업계와의 마찰 소식과 함께 시장 주도 테마인 2차전지 섹터로의 자금 쏠림 현상에 밀려 전 거래일 대비 1.58% 하락한 149,300원을 기록했다. 3만 주 수준의 낮은 거래량 속에서 신약 허가 등의 호재보다는 수급 공백과 내부 리스크가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시장의 관심이 소재 및 기술주에 집중되면서 제약 섹터 내 대장주인 대웅제약(069620)은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하방 압력을 받았다.
대웅제약(069620)은 금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58% 하락한 149,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종가와 비교하여 2,400원 하락한 수치이며 장중 거래량은 34,580주로 집계되었다. 이는 시가총액 약 1조 7,299억 원 규모의 대형 제약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극도로 침체된 거래 규모로 평가된다. 현재 국내 주식 시장은 2차전지 생산 관련 종목들이 11% 이상의 폭등세를 보이고 리튬 및 전고체 배터리 테마로 대규모 자금이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제약 업종은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한발 밀려나며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금일 시장에서 리튬 테마는 9.07%, 2차전지 장비 및 소재 부문은 5% 내외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제약 섹터는 이렇다 할 주도 테마를 형성하지 못한 채 개별 종목 장세로 흘러갔다. 대웅제약(069620) 역시 장 시작과 동시에 약보합세로 출발한 이후 하락폭을 서서히 키웠으며 장 중반 일시적으로 매도세가 강화되기도 했으나 거래량 자체가 워낙 적어 하락을 저지할 만한 강력한 지지선 구축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은 이렇다 할 매수 포지션을 취하지 않았고 시장의 유동성이 기술주와 소재주로 집중되면서 대웅제약(069620)은 종일 하방 압력을 감내해야 했다. 이는 대웅제약(069620)뿐만 아니라 유한양행(000100)이나 한미약품(128940) 등 다수의 대형 제약주가 겪고 있는 공통적인 수급 공동화 상황으로 판단된다.
▲ 유통업계 갑질 논란에 발목 잡힌 투자심리... 대웅제약 수급 공백 속 약보합 마감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구체적인 원인 중 하나로 의약품 유통업계와의 갈등 심화가 꼽힌다. 금일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대웅제약(069620)이 추진 중인 거점 도매 중심의 유통 정책을 갑질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협회는 대웅제약(069620)이 소수의 특정 도매업체에게만 공급권을 집중시키고 다수의 유통사를 배제함으로써 의약품 공급망의 공정성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 양상은 단순히 제약사와 유통사 간의 다툼을 넘어 향후 대웅제약(069620)의 영업 활동 전반에 차질을 줄 수 있는 리스크로 인식되었다. 제약 산업의 특성상 도매업체와의 원만한 협력은 전국적인 제품 공급과 매출 확대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약가 인하 정책의 강화와 제네릭 제품의 거센 추격으로 인해 기존 캐시카우 제품들의 수익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웅제약(069620)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나보타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펙수클루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으나 이번 유통 정책 논란이 불거지며 영업적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해 업계 전반의 고액 보수 논란 등이 겹치며 제약사의 비용 관리와 기업 윤리에 대한 시장의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하방 요인이다. 대웅제약(069620) 입장에서는 유통망 안정화가 주가 회복을 위한 선결 과제로 부각된 시점이다.
▲ 글로벌 신약 성과와 임상 확대 호재에도 불구하고 시장 자금은 2차전지 섹터로 집중
하지만 대웅제약(069620)이 구축해 온 글로벌 파이프라인의 성장성과 신약 가치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펙수클루가 인도네시아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신호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규모가 크고 의약품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인 만큼 펙수클루의 허가는 향후 대웅제약(069620)의 해외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신약의 글로벌 임상 확대 등 연구개발 분야에서의 성과도 꾸준히 축적되고 있다. 최근 K-뷰티 열풍과 맞물려 더마 코스메틱 부문의 매출이 일반 화장품보다 훨씬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는 분석도 대웅제약(069620)에게는 장기적인 기회 요소다. 대웅제약(069620)이 보유한 피부 과학 기술력이 화장품 사업 부문에서 발휘될 경우 신약 외에도 견고한 비의약품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러한 펀더멘털상의 호재가 주가에 즉각 반영되기 위해서는 현재 2차전지에 매몰된 시장의 수급이 다시 순환매를 타고 제약 섹터로 넘어와야 한다. 현재 대웅제약(069620)은 섹터 내 대장주로서 나보타의 글로벌 수출 확대와 국산 신약의 가시적인 매출 지표를 증명하고 있으나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기술적 반등조차 힘겨운 양상을 보인다. 금일 마감가인 149,300원은 심리적 저항선인 15만 원선을 하회한 수치이기에 당분간은 바닥을 확인하는 관망세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유통업계와의 갈등 해결과 분기 실적의 가시적인 성장이 확인되어야만 시장 자금의 본격적인 회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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