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호주가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적인 유지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전략적 공조 체계를 가동한다. 양국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제 성장과 규제 혁신 등 핵심 의제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며 대외 불확실성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자원 부국인 호주와의 연대를 공고히 하여 국내 산업 생태계의 복원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민국 외교부는 김희상 G20 셰르파가 리사 엘리스턴 호주 G20 셰르파와 화상 면담을 갖고 에너지 및 공급망 전반에 걸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2026년 4월 21일 오후에 진행된 이번 면담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심화하고 있는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양국 간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협력의 구체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양국 셰르파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주요 경제국 간의 긴밀한 대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위한 전략적 연대 강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는 현재 전 세계 경제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은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원자재의 안정적인 수급이 필수적이며, 호주는 광물 자원과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그 비중이 매우 높다. 이번 면담에서 양국은 단순히 자원의 수출입을 넘어 공급망의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하고 이를 완화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특히 특정 국가에 대한 자원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의 다변화를 꾀하는 G20 차원의 논의를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공급망 안정화 논의는 단순히 경제적 이익에 국한되지 않고 국가 안보와도 직결되는 문제로 다뤄졌다. 김 셰르파는 글로벌 공급망의 중단이나 병목 현상이 개별 국가를 넘어 세계 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상호 보완적인 경제 구조를 활용하여 위기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할 수 있는 협의체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글로벌 무역 질서의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양국의 산업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인 외교 행보로 해석된다.
▲ 2026 마이애미 G20 정상회의 주요 의제 및 문안 조율
이번 면담은 올해 12월 14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최될 예정인 G20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과정의 일환이다. G20 셰르파는 각국 정상을 대신하여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를 설정하고 정상 선언문의 문안을 협상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김 셰르파는 올해 의제로 제시된 경제성장, 규제 완화, 무역 활성화, 혁신 기술, 그리고 에너지 풍요 등 5대 핵심 분야에 대해 호주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호주 역시 이러한 의제들이 글로벌 경제 회복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긴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규제 완화와 무역 활성화는 팬데믹 이후 위축된 세계 교역을 정상화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다. 양국은 자유무역의 가치를 수호하고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G20 내에서 목소리를 높이기로 했다. 또한 디지털 혁신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이 경제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결정적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며, 기술 표준 설정 및 윤리적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논의도 병행하기로 했다. 마이애미 정상회의에서 도출될 선언문에 이러한 양국의 공동 관심사가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실무 차원의 조율이 지속될 예정이다.
▲ 에너지 자원 안보 확보와 경제 협력 시너지 창출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은 이번 면담의 또 다른 핵심 축을 형성했다. 에너지 풍요(Energy Abundance)라는 의제 아래 양국은 에너지 가격 안정과 저탄소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기술적, 정책적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호주는 수소 에너지와 천연가스 등 청정 에너지 분야에서의 잠재력이 큰 국가이며, 한국은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뛰어난 인프라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기후 변화 대응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면담의 끝 무렵 김 셰르파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논의가 G20 정상회의에서 핵심적인 성과로 도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한국이 국제 사회에서 공급망 질서 재편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양국은 마이애미 정상회의 전까지 정기적인 화상 회의와 실무 접촉을 통해 이번 논의의 실행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외교적 행보는 자원 강국과의 연대를 통해 국내 공급망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G20이라는 다자간 협의체 내에서 한국의 외교적 영향력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