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위해 하림그룹 계열 NS홈쇼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중대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번 결정은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하림의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 전략과 홈플러스의 재무 구조 개선 의지가 맞물린 결과다. 양측은 인수 대금과 세부 조건을 바탕으로 회생계획안 수정 및 본 계약 체결을 위한 최종 협상에 돌입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의 계열사인 NS홈쇼핑을 선정하였다고 공식 발표하였다. 이번 매각은 홈플러스가 직면한 재무적 위기를 타개하고 경영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한 분리 매각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 당일 마감된 공개입찰 결과, NS홈쇼핑은 입찰 서류를 제출하며 인수 의지를 명확히 하였으며 홈플러스 측은 이를 수용하여 우선협상 절차를 진행하기로 확정하였다. 하림그룹은 그동안 유통 업계에서 강력한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어 왔으며, 이번 선정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 거점 확보라는 전략적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되었다.
▲ 하림그룹의 유통 시너지 확대 전략 본격화
NS홈쇼핑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추진은 하림그룹 전반의 유통 경쟁력 강화라는 맥락에서 해석된다. 하림그룹은 식품 제조부터 유통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기 위해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 주력해 왔다. NS홈쇼핑이 SSM 사업을 품게 될 경우, 기존 온라인 및 TV 홈쇼핑 채널에 국한되었던 고객 접점을 동네 상권까지 확장하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신선식품 중심의 유통 구조를 가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전국 단위 매장망은 하림의 물류 시스템과 결합하여 당일 배송 및 라스트 마일 배송 경쟁력을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는 핵심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유통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SSM 시장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이마트 에브리데이, 롯데슈퍼, GS더프레시 등이 주도하고 있는 시장 체제에서 NS홈쇼핑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NS홈쇼핑 관계자는 본입찰 참여 사실을 공식 확인하며 법원을 통해 최종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확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하림그룹 차원에서 단순한 투자를 넘어 유통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서울회생법원 주도 매각 절차와 향후 일정
이번 매각은 서울회생법원의 엄격한 관리 감독 하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법적 절차의 완결성이 중요하다. 법원은 이미 지난 3일 매각 공고를 내고 예비입찰 참여기업 외에도 추가적인 입찰 신청을 받아왔다. 예비 입찰 단계에서는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엠지씨글로벌 등 총 2곳의 전략적 투자자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최종 본입찰 단계에서 NS홈쇼핑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됨에 따라, 법원은 향후 매각 대금의 적정성과 인수 후 경영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인수 대금은 홈플러스의 회생계획안 수정에 직접적인 자원으로 투입될 전망이다. 서울회생법원 관계자에 따르면 매각 대금이 확보되면 이를 바탕으로 채권 변제 비율과 시기를 조정한 회생계획안 수정안이 마련된다. 이후 채권자 협의회를 통해 해당 수정안에 대한 최종 가결 여부가 결정되는 구조다. 현재 법원이 정한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5월 4일로 설정되어 있으나, 인수 협상의 세부 내용 조율과 채권단 설득 과정에 따라 일정 부분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홈플러스가 법정 관리 체제를 조기에 졸업할 수 있는지를 판가름하는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다.
▲ 재무 구조 개선 통한 홈플러스 회생 속도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분리 매각은 홈플러스 본체의 재무 건전성 회복을 위한 고육지책이자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대형마트 부문과 달리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유지해 온 SSM 사업부를 매각함으로써 즉각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막대한 부채 상환과 본업인 대형마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계산이다. 홈플러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NS홈쇼핑과 세부 내용에 대한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본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매각 지연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채권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향후 관건은 채권자들의 동의 여부와 실제 매각 대금의 유입 속도다. 대규모 채권단이 얽혀 있는 회생 절차 특성상, 매각 금액이 채권자들의 기대치에 부합해야 원만한 가결이 가능하다. 만약 5월 4일로 예정된 기한 내에 가결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는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위험이 있다. 그러나 하림그룹이라는 안정적인 SI(전략적 투자자)가 확보된 만큼,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이 홈플러스의 회생 속도를 앞당기는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S홈쇼핑의 이번 인수 시도는 유통 대기업 간의 점유율 경쟁을 넘어, 위기에 처한 전통 유통사가 새로운 생존 모델을 찾는 과정의 핵심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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