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011170)이 석유화학 업계의 장기 불황과 이에 따른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며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에틸렌 스프레드가 반등에 성공했으나 수익성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며,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원가 부담도 지속되는 양상이다. 다만 최근 진행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의 흥행은 재무적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2026년 04월 22일 12시 04분 (한국 시각) 현재, 롯데케미칼(011170)은 전 거래일 대비 0.56% 하락한 8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부터 이어진 약세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 전반에 몰아친 업황 부진과 인력 구조조정 소식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석유화학 업계는 중국의 공격적인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침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롯데케미칼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최근 점포 효율화와 인력 감축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범용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가 중국의 자급률 상승과 맞물리며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점이 뼈아픈 대목이다.
▲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따른 인력 감축 및 구조조정 본격화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지표로 꼽히는 에틸렌 스프레드는 최근 톤당 300달러 선을 돌파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업계에서는 에틸렌 스프레드 300달러를 손익분기점(BEP)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이러한 수치적 회복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시각은 여전히 냉담하다.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 상승세가 가파른 상황에서 제품 가격 상승이 이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가능성 등이 유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이는 석유화학 기업들에게 원가 부담 가중이라는 직접적인 타격을 준다. 롯데케미칼은 과거 고유가 시기에도 견고한 수익성을 유지했으나, 현재는 공급 과잉 구조가 고착화되어 가격 전가력이 약화된 상태다. 이에 따라 에틸렌 스프레드 300달러 돌파가 실질적인 흑자 전환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 에틸렌 스프레드 반등에도 여전한 수익성 개선 불확실성
실적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롯데케미칼(011170)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월 26일 공시된 회사분할 결정은 비효율 사업부를 정리하고 핵심 사업에 집중하려는 전략적 선택의 일환이다. 또한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인 '차이나플라스' 등에 참여하며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기술력을 과시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범용 제품의 비중을 줄이고 이차전지 소재, 수소 에너지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여 업황 변동에 강한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러한 체질 개선에는 상당한 시간과 자금이 소요된다는 점이 주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당장의 실적 회복보다는 중장기적인 사업 재편의 실효성에 주목하며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 자금 조달 시장에서의 긍정적 반응과 재무 건전성 확보 노력
부정적인 업황 속에서도 금융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 능력은 여전히 견고함을 입증했다. 롯데케미칼(011170)이 최근 진행한 3,000억 원 규모의 은행 보증채 수요예측에는 목표액의 두 배에 가까운 5,75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는 롯데그룹 전반의 신용도 하락 우려 속에서도 롯데케미칼의 시장 지배력과 금융권의 신뢰가 아직 유효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확보된 자금은 채무 상환 및 운영 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설을 일축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신용평가사들은 여전히 추가적인 자구책 마련과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등 경쟁사들이 유상증자 규모를 축소하며 주주 부담 완화에 나선 것과 대조적으로, 롯데케미칼은 자산 매각과 인력 효율화 등 내부적인 비용 절감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다. 향후 개최될 기업설명회(IR)에서 구체적인 수익성 개선 로드맵이 제시될지가 향후 주가 향방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