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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청소년도 HPV 백신 무료 접종 충북도의 파격적인 건강 복지

김영 기자
남성 청소년도 HPV 백신 무료 접종 충북도의 파격적인 건강 복지
©연합뉴스

 

정부가 기존 여성 청소년에게만 지원하던 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을 만 12세 남성 청소년까지 전면 확대한다. 이번 조치는 남녀 공통 감염 질환 예방과 집단면역 형성을 목적으로 하며 국가 예방접종 체계의 성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상자로 선정된 청소년은 전국 지정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안전하게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5월 6일부터 12세 남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2026년 4월 22일 보건당국과 각 지자체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지원 대상은 2014년생 남성 청소년이다. 그동안 HPV 백신은 소위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으로만 인식되어 여학생을 중심으로 지원 사업이 진행되어 왔으나 성별에 관계없이 감염되는 바이러스 특성을 고려해 남성까지 범위를 넓혔다. 이번 정책 변화는 남성 청소년의 건강권을 보호하는 동시에 사회 전체의 바이러스 전파력을 낮추려는 목적을 지닌다.

충청북도를 비롯한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는 대상자 확대를 위한 행정 준비를 마친 상태다. 충북도의 경우 22일 발표를 통해 도내 2014년생 남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 사업을 다음 달 6일부터 시행한다고 명시했다. 도는 사업 추진을 위해 도내 위탁의료기관의 접종 인프라를 점검하고 필요한 약품 수급 현황을 파악하는 등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조치를 완료했다. 김포시 등 다른 지역 지자체들 역시 12세 남성 청소년에 대한 무료 접종 소식을 알리며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 국가 예방접종 정책의 성별 격차 해소와 공중보건 전략 변화

HPV는 성별과 관계없이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여성에게는 자궁경부암을 유발하고 남성에게는 항문암, 구인두암, 생식기 사마귀 등의 원인이 된다. 특히 남성의 경우 HPV 감염이 암으로 진행될 때까지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 예방이 필수적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통해 남성 생식기 사마귀 발생률은 89%, 외부 생식기 병변은 91%까지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HPV 백신이 단순히 암 예방을 넘어 남성의 생식기 건강을 보호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37개국이 이미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국가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도 이번 정책 결정의 주요 근거가 되었다. 글로벌 보건 표준에 따르면 성별에 구분 없는 접종은 감염 경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여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이다. 한국 역시 이번 접종 확대를 통해 국제적인 보건 기준에 부합하게 되었으며 향후 관련 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학계에서는 남성 접종이 여성의 자궁경부암 발생률을 간접적으로 낮추는 효과도 크다고 분석한다.

▲ 남성 질환 예방과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한 의학적 근거와 수치

이번 사업 확대에는 약 1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정책 시행 과정에서 백신의 종류를 둘러싼 논쟁도 존재한다. 현재 국가에서 지원하는 백신은 주로 4가 백신으로 알려져 있는데 의료계 일각에서는 9가 백신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가 백신은 4가 백신보다 더 많은 종류의 바이러스 유형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비즈 등의 보도에 따르면 예산 효율성과 예방 범위 사이에서의 균형을 찾는 것이 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질병관리청이 2023년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수행한 백신 도입 우선순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 청소년 접종의 우선순위는 다른 예방접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HPV 관련 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남성 암 환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보건당국은 전격적인 지원 확대를 결정했다. 이는 단기적인 비용 대비 효과 분석보다는 장기적인 공중보건 안전망 구축이라는 대의명분을 우선순위에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 백신 종류를 둘러싼 정책적 쟁점과 향후 의료 현장의 과제

의료 현장에서는 이번 접종 확대가 순조롭게 정착되기 위해 약품 수급의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보건당국은 전국 위탁의료기관에 충분한 물량의 백신을 공급하고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접종 대상자는 보건소뿐만 아니라 가까운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하므로 사전에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권장된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기의 예방접종이 평생 건강의 기초가 되는 만큼 학부모들의 인식 개선과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12세 남성 청소년 HPV 백신 무료 접종은 국내 보건 의료 서비스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성별과 관계없이 모든 청소년이 치명적인 바이러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향후 수십 년 내에 HPV 관련 암 발생률이 획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접종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행정 지원을 이어가야 하며 의료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백신 정책의 실효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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