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7271억 투입 노후 상수도관 343km 전면 교체...지반침하·누수 원천 차단

이겨례 기자
7271억 투입 노후 상수도관 343km 전면 교체...지반침하·누수 원천 차단
©연합뉴스

 

서울시가 수돗물 공급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도시 안전을 위협하는 잠재적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대규모 상수도관 정비 사업에 착수한다. 누수 위험이 높은 노후 관로를 정밀 분석하여 선제적으로 교체함으로써 지반침하와 혼탁수 발생을 근본적으로 방지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시설 보수 차원을 넘어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도시 핵심 기반 시설을 현대화하려는 전략적 투자로 평가된다.

서울시가 천만 시민의 생명수라 불리는 수돗물의 공급 안전성을 확보하고, 노후 상수도관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도시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프라 혁신에 나선다. 서울아리수본부는 2028년까지 총 7,271억 원이라는 대규모 예산을 집중 투입하여 누수 위험이 큰 상수도관 343km를 우선적으로 교체하겠다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최근 도시 안전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지반침하(싱크홀) 사고와 수돗물에 대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조치다.

▲ 데이터 기반 누수 취약 관로 정밀 선별

이번 정비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정비 대상 선정 과정에서 도입된 과학적 데이터 분석 기법에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매설 연수가 오래된 관로를 순차적으로 교체하는 방식을 취했으나, 이제는 단순 노후도 기준을 넘어 다각적인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는 정밀 진단 시스템을 가동한다. 서울시는 노후도 평가 기준에 누수 발생 이력, 관종의 특성, 매설 환경, 주변 교통량에 따른 진동 영향 등 다양한 변수를 결합하여 누수에 취약한 관로를 정밀하게 선별해냈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의 접근 방식은 한정된 예산을 가장 위험도가 높은 지역에 집중 투입함으로써 투자 대비 안전 확보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지중 매설물인 상수도관은 육안 확인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으나, 축적된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 모델을 통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조치하는 예방 행정의 전형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누수로 인한 도로 함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수돗물 공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탁수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연차별 정비 로드맵과 공정 관리 고도화

서울시가 수립한 연차별 로드맵에 따르면, 정비 사업은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2026년 4월 23일 발표된 계획에 의거하여, 시는 2026년 올해 111km의 관로 정비를 시작으로 2027년 내년에는 115km, 그리고 2028년에는 117km를 순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3년간 총 343km에 달하는 노후 관로가 최신 내식성 관으로 교체됨에 따라 서울의 상수도망 신뢰도는 한 단계 도약할 전망이다.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는 계획 수립 단계부터 '사전절차 이행 체크리스트'를 마련하여 운영한다. 이는 대규모 토목 공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적 지연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유관 부서와의 협의를 신속히 마무리하기 위한 장치다. 또한 분기별로 공정보고회를 개최하여 사업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즉각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등 공정 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이러한 체계적인 관리는 대규모 예산 투입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 근로자 안전 및 시민 불편 최소화 대책

현장 중심의 안전 관리와 시민 불편 최소화 역시 이번 사업의 핵심 축을 담당한다. 상수도관 교체 공사는 특성상 도로 굴착과 지하 밀폐공간 작업이 수반되므로, 교통 혼잡과 작업자 안전 사고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수적이다. 서울시는 공사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모든 현장에 산소 농도 측정기, 송기 마스크 등 최신 밀폐공간 작업 안전 장비를 의무적으로 확보하도록 했다. 또한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실무 중심의 안전 교육을 강화하여 인명 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주용태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상수도관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시민의 안전 및 일상과 직결되는 도시의 가장 중요한 핵심 기반 시설임을 강조했다. 그는 선제적 투자와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안전한 도시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대규모 정비 사업은 서울시의 유수율 향상에도 기여하여 장기적으로는 시 재정 건전성을 높이고, 기후 위기 시대에 소중한 수자원을 보호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 관리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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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71억 투입 노후 상수도관 343km 전면 교체...지반침하·누수 원천 차단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