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가 중국의 황산 수출 중단이라는 대외 악재에 직면하며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차전지 전구체 제조의 필수 원료인 황산 공급 불안이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2026년 04월 23일 12시 17분 (한국 시각) 현재, 엘앤에프(066970)는 전 거래일 대비 4.62% 하락한 18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차전지 업종 전반의 반등 기조 속에서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었으나, 중국발 원재료 수급 불안이라는 돌발 변수가 발생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정부가 배터리 핵심 소재 제조에 필수적인 황산의 수출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공급망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 중국 황산 수출 중단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 확산
황산은 이차전지 양극재의 중간 단계인 전구체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금속 자원을 황산염 형태로 변환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 기초 화학 원료이다. 현재 국내 전구체 생산 업체들은 상당 부분의 황산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의 수출 중단 조치는 단순한 수급 불균형을 넘어 제조 원가의 급격한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엘앤에프(066970)는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에 집중하며 수익성 제고를 꾀하고 있으나, 상공정인 전구체 단계에서의 원재료 조달 비용 상승은 최종 제품의 마진 스프레드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양극재 기업들의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최근 리튬 가격 안정화와 함께 실적 반등을 노리던 배터리 소재 업계에 상당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 실적 흑자 전환 기대감과 상충하는 대외 변수
증권가에서는 엘앤에프(066970)에 대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흑자 전환이 시작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을 잇달아 내놓은 바 있다. 신한투자증권 등 주요 기관들은 엘앤에프가 재고 평가 손실을 털어내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비중을 확대함에 따라 주가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공시된 2026년 1분기 실적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출하량 회복과 가동률 상승이 가시화되면서 목표 주가가 상향 조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이 중국의 자원 무기화 가능성이라는 거시적 변수에 가로막힌 형국이다. 투자자들은 실적 개선이라는 내부적 호재보다 공급망 붕괴라는 외부적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이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로 나타나고 있다. 2차전지 업황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신호가 포착되는 시점에서 발생한 이번 변수는 향후 실적 추정치의 하향 조정을 불러올 수 있는 위험 요소로 평가된다.
▲ 수급 변동성 확대 및 향후 기술적 대응 전략
엘앤에프(066970)의 최근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주식선물 및 주식옵션의 2단계 가격제한폭 확대요건에 빈번하게 도달할 정도로 가격 변동성이 극심해진 상태이다. 이는 시장 내 투기적 수요와 불안 심리가 공존하며 주가의 방향성이 불투명해졌음을 의미한다. 2026년 03월 25일부터 최근까지 수차례 발생한 가격제한폭 확대 공시는 해당 종목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높은 동시에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이 커졌음을 시사한다. 또한 보통주 추가상장 및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와 같은 공시 내용 역시 단기적인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으로 작용하며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주요 이평선을 이탈하며 하락 추세로 전환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향후 중국 정부의 수출 정책 변화와 국내 기업들의 원재료 다변화 전략이 주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코스피 지수가 6300선을 돌파하며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엘앤에프가 소외되는 현상은 업종 내 차별화 장세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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