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기존의 고정된 주주환원 목표를 넘어 수익성과 성장성을 연동한 파격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주주환원율의 상한선을 전격 폐지하고 매년 배당금을 확대하며 비과세 배당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그룹의 성장과 주주 가치 제고가 공존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그룹은 기존에 제시했던 기업가치 제고 목표를 조기에 달성함에 따라 더욱 진화된 형태의 새로운 자본 정책인 '신한 밸류업 2.0'을 수립하고 이를 시장에 공시했다. 이번 계획은 단순한 수치 제시를 넘어 그룹의 이익 창출 능력과 자본 효율성을 주주환원과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체계적인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24년 7월에 발표했던 기존 계획이 특정 시점까지의 목표치를 설정한 것이었다면, 이번 2.0 버전은 지속 가능한 자본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2026년 4월 23일 이사회를 통해 새로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확정했다. 앞서 그룹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과 주주환원율 50% 달성, 그리고 자사주 5,000만 주 이상 매입 및 소각을 2027년까지 완료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주주환원율 50.2%를 기록하며 주요 목표를 예정보다 빠르게 달성함에 따라, 변화된 시장 환경과 주주들의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 2.0 계획을 조기에 도입하게 되었다.
▲ 신한 밸류업 2.0 핵심 전략 및 주주환원율 산식 변화
새롭게 도입된 주주환원 정책의 가장 큰 변화는 주주환원율의 상한선을 없앴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50%라는 명시적인 수치를 목표로 삼았으나, 앞으로는 그룹의 성장률과 수익성 지표인 ROE를 연동하여 산출하는 가변적 방식을 채택한다. 구체적인 산식은 이사회에서 결정하는 성장률을 목표 ROE로 나눈 수치에 기반한다. 이는 그룹이 벌어들인 이익 중 성장을 위해 재투자되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성장률은 자본의 증가와 위험가중자산(RWA)의 증가율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매년 이사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예를 들어 목표 ROE가 10%인 상황에서 자산 성장률을 4~5%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예상되는 주주환원율은 50~60% 구간에서 형성된다. 만약 수익성이 개선되어 ROE가 높아지거나 자산 성장이 효율적으로 관리되어 성장률 수치가 조정될 경우 주주환원율은 자연스럽게 상향 조정되는 구조다. 이러한 방식은 기업의 성장이 주주환원의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를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 수익성 지표 ROE 상향과 성장성 기반의 자본 정책
수익성 지표인 ROE 목표치 역시 기존의 10%에서 '10% 이상'으로 상향 조정되었다. 이는 단순히 현상 유지를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본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신한금융은 적정 수준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도, 효율적인 자산 배분을 통해 ROE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매년 이사회는 목표 ROE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주주환원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다각적인 분석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의 정교화는 이번 밸류업 2.0의 핵심 동력 중 하나다. 무분별한 외형 확장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여 자본 소모를 줄이고, 여기서 발생하는 여유 자본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다. 이러한 자본 정책의 변화는 금융권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기업가치 제고 노력 중에서도 가장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실행 방안을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비과세 배당 도입 및 주당배당금 연 10퍼센트 확대 계획
주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도 대폭 강화된다. 신한금융은 올해 결산배당부터 향후 3년간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법인세법상 자본준비금을 감액하여 배당하는 방식을 활용하는 것으로, 주주들은 배당소득세를 부담하지 않게 되어 실질 수익률이 상승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비과세 배당을 통해 절감되는 재원이나 남는 자본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주당 가치를 제고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또한 주당배당금(DPS)의 규모를 매년 10%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명시적인 목표로 설정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예측 가능한 배당 수익을 제공함으로써 장기 투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신한금융지주 장정훈 재무부문 부사장은 이번 계획에 대해 단순히 주주환원율 수치를 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룹의 본질적인 성장과 주주 가치가 함께 증대되는 지속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신한금융은 ROE 제고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와 투명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