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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센터·도서관 활용 '우리동네 과학방' 4개 권역 본격 가동

이성경 기자
주민센터·도서관 활용 '우리동네 과학방' 4개 권역 본격 가동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민센터와 도서관 등 일상적인 생활 공간을 과학 체험의 장으로 변모시키는 ‘우리동네 과학방’ 사업을 추진한다. 전국 4개 권역을 대상으로 민간 운영기관을 모집해 지역 사회 내 과학 문화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누구나 집 근처에서 과학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과학 대중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일상 전반에 영향을 미치면서 시민들의 과학적 소양(Science Literacy)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기존의 과학 문화 활동은 대형 국립과학관이나 특정 거점 시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지리적 거리나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일반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과학을 접할 수 있도록 '우리동네 과학방' 사업을 기획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나선다.

▲ 지역 거점 중심의 생활밀착형 과학 체험 인프라 구축

이번 사업의 핵심은 주민센터, 도서관, 공공 키즈카페 등 지역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생활 밀착형 공간을 과학 문화 프로그램의 전초기지로 활용하는 데 있다. 이는 단순히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교육의 장을 넘어, 집 근처에서 가족과 이웃이 함께 과학 원리를 실험하고 체험하며 즐기는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지향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과학 문화의 수혜 범위를 대폭 확장하고, 특정 계층이나 지역에 편중되지 않는 보편적 과학 복지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공공 키즈카페와 같은 영유아 및 어린이 중심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어린 시절부터 과학에 대한 친밀감을 형성하고, 도서관과 주민센터를 통해 전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배치하여 전 생애주기별 과학 문화 향유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과학 문화 확산 정책이 대형 인프라 구축 중심에서 시민 체감형 콘텐츠 공급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민간 주도 운영 체계 및 권역별 맞춤형 프로그램 도입

올해 '우리동네 과학방' 프로그램은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각 권역별로 1개의 민간 운영기관을 선정하여 지역 특색에 맞는 과학 활동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방식이다. 민간 단체나 기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전문성을 적극 도입하여 공공 주도의 경직된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보다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민간 기관은 2026년 5월 14일까지 한국과학창의재단에 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

선정된 운영기관은 지역 내 생활 공간과 연계하여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과학 프로그램을 구성하게 된다. 본격적인 운영은 2026년 6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지역별 수요에 맞춰 순차적으로 과학방이 문을 열게 된다. 이러한 민관 협력 모델은 지역 내 과학 문화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민간 전문가들에게는 전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권역별 운영을 통해 지역 간 과학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각 지역의 과학 기술 인프라와 연계된 특화 프로그램 개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 과학 대중화 정책의 질적 전환과 미래 인재 양성 토대 마련

과기정통부의 이번 시도는 과학 기술이 연구실이나 산업 현장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삶 속으로 깊숙이 침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배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이번 사업에 대해 과학을 국민의 일상 속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시도라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생활 공간 기반의 과학 문화 정책을 확대하여 누구나 쉽게 과학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국가 경쟁력의 근간인 과학 기술에 대한 범국민적 이해와 지지를 확보하려는 장기적인 포석으로 풀이된다.

장기적으로 '우리동네 과학방'은 지역 사회 내에서 과학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리빙랩(Living Lab) 형태의 공간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을 과학적 사고를 통해 풀어내고, 이를 통해 과학 기술의 사회적 가치를 직접 체감하게 함으로써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토양을 다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정부는 이번 4개 권역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사업 규모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더욱 다양한 형태의 생활밀착형 과학 문화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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