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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스마트폰 매출 역대 최대, 애플 49% 독주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이 출하량 감소에도 평균판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제조사들이 제품 가격을 올린 데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이어지면서 물량 감소를 매출 증가로 상쇄했다.

업체별로는 애플이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강화했다.

▲ 출하량 줄었지만 매출은 7% 증가

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천90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출하량은 감소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17% 오른 4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수요가 전반적으로 둔화된 상황에서도 고가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매출 성장세가 유지된 것으로 분석했다.

▲ 메모리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 견인

평균판매가격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는 메모리 가격 오름세가 꼽혔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부품 원가 부담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면서 가격 인상에 나섰고,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을 강화했다.

출하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시장 전략을 전환한 것으로 풀이됐다.

▲ 애플 매출 점유율 49%…시장 절반 차지

애플은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 점유율 4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22% 증가해 2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하량은 13%, 평균판매가격은 8% 각각 늘었다.

아이폰17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가 실적을 이끌었으며, 경쟁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하는 동안 주요 제품 가격을 대부분 유지한 점도 판매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 가격 유지 전략이 애플 경쟁력 강화

애플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도 가격 인상 폭을 제한하면서 소비자 수요를 흡수했다.

경쟁사들이 원가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올린 것과 달리 가격 안정성을 유지한 전략이 판매량과 평균판매가격을 동시에 끌어올린 요인으로 평가됐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브랜드 충성도와 제품 생태계를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하면서 매출 점유율을 절반 수준까지 확대했다.

▲ 삼성전자 16%로 2위…중저가·프리미엄 동반 성장

삼성전자는 매출 점유율 16%로 2위를 기록했다.

매출과 출하량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갤럭시 A 시리즈의 안정적인 판매와 갤럭시 S26 시리즈의 흥행이 실적을 견인했다. 북미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데 이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애플
애플[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삼성, 가격보다 제품군 확대 전략 선택

삼성전자는 평균판매가격을 크게 높이기보다 프리미엄과 중저가 제품을 함께 확대하는 전략을 유지했다.

갤럭시 S26 시리즈로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하는 동시에 갤럭시 A 시리즈를 통해 신흥시장과 중저가 시장을 방어했다. 이 같은 이원화 전략이 출하량과 매출의 동반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애플과의 매출 점유율 격차는 여전히 컸다. 프리미엄 제품 비중과 단말기당 수익성 측면에서 애플의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 샤오미 출하량 26% 감소…중저가 중심 전략 한계

샤오미는 상위 5개 업체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출하량은 전년보다 26%, 매출은 17% 감소했다. 평균판매가격은 13% 상승했지만 중저가 제품 비중이 높아 원가 상승과 수요 둔화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 비중이 높은 중저가 시장에서는 부품 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에 그대로 반영하기 어려웠고, 가격 인상이 수요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 오포·비보도 가격 올렸지만 매출 감소

오포와 비보 역시 평균판매가격은 각각 9%, 13% 상승했다.

그러나 출하량 감소 폭이 가격 상승 효과보다 커지면서 매출은 각각 10%, 11% 감소했다.

이는 평균판매가격 상승이 모든 제조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줬다.

브랜드 경쟁력과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낮은 업체일수록 가격 인상이 판매 감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컸다.

▲ 하반기 출하량 감소 확대 가능성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공급 부족과 원가 상승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하반기에도 가격 인상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을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폭이 더 확대될 경우 제조사들은 판매량보다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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