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한국도로공사 5만km 달리기부 캠페인 개시...최대 5천만 원 조성

이겨례 기자
한국도로공사 5만km 달리기부 캠페인 개시...최대 5천만 원 조성
©연합뉴스

 

한국도로공사가 초록우산과 협력하여 질병이나 장애가 있는 가족을 돌보는 아동 및 청소년을 돕기 위한 대규모 기부 캠페인을 전개한다. 국민들이 직접 달린 거리에 비례해 기부금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른바 영케어러 가구에 실질적인 생계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법적 지원 체계 강화에 발맞춰 민관 협력의 새로운 기부 모델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둔다.

한국도로공사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두터운 보호망을 형성하기 위해 초록우산과 손을 잡고 국민 참여형 기부 캠페인인 2026 달리기부 챌린지를 본격 가동한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금전적 기부를 넘어 일반 국민들이 건강 증진 활동인 달리기를 통해 기부 활동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사회공헌 모델로 평가받는다. 특히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가족돌봄아동, 즉 영케어러들을 위한 집중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4월 22일 초록우산과 이번 챌린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튿날인 23일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가족돌봄 등 위기 아동·청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국가적 지원 시스템이 강화되는 흐름에 발맞춰 기획되었다. 질병이나 장애, 고령 등의 사유로 스스로 생계를 책임지기 어려운 가족을 돌보느라 학업과 성장의 기회를 제약받는 아동들을 위한 민간 차원의 긴급 지원이 절실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 위기 아동 지원 법률 시행 따른 선제적 복지 모델 구축

가족돌봄아동은 어린 나이에 간병과 가사 노동, 생계 책임을 동시에 짊어지면서 심각한 심리적 위축과 경제적 빈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러한 위기 아동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챌린지를 기획했다. 이는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는 동시에, 법적 보호 체계의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들을 신속하게 발굴하고 지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26일까지 약 한 달간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 방식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접근성을 높였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러닝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런데이(Runday)를 스마트폰에 설치한 뒤, 앱 내 마련된 이달의 러너 PICK! 챌린지 메뉴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러한 방식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일상 속에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기부 문화의 문턱을 낮추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 1km당 1천 원 적립 방식의 데이터 기반 나눔 프로세스

기부금 조성 방식은 철저히 데이터 기반의 성과 측정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챌린지 참여자가 달린 거리 1km당 1,000원의 기부금이 자동으로 적립되는 구조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챌린지를 통해 총 누적 거리 5만km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최대 5,000만 원의 기부금을 조성하여 위기 아동 지원 예산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참여자들은 자신이 달린 거리가 실시간으로 기부 액수로 환산되는 과정을 확인하며 성취감과 나눔의 가치를 동시에 체감할 수 있다.

조성된 기부금은 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가족돌봄아동 50가구를 대상으로 집중 투입된다. 지원 대상 가구는 초록우산의 전문적인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되며, 기부금은 각 가구의 상황에 맞춘 생계비, 의료비, 교육비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경북 지역은 도로공사 본사가 위치한 상징적인 지역인 만큼,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실천하고 가장 시급한 도움이 필요한 가구를 우선적으로 선별하여 지원의 실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 경북 지역 영케어러 50가구 대상 맞춤형 생계 지원 효과

오훈교 한국도로공사 홍보처장은 이번 협약과 관련해 국민들의 5만km 발걸음이 개인의 건강 증진은 물론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보듬는 따뜻한 나눔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시혜적 복지를 넘어 국민 참여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도로공사는 이번 캠페인의 성과를 면밀히 분석하여 향후에도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달리기부 챌린지가 영케어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가족 내부의 문제로 치부되어 온 가족 돌봄의 부담을 사회적 연대를 통해 해결하려는 시도는 복지 패러다임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한국도로공사와 초록우산의 이번 협력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위기 아동 지원 네트워크의 초석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도로공사#5만km#달리기부#캠페인#개시
한국도로공사 5만km 달리기부 캠페인 개시...최대 5천만 원 조성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