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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엔진, 잇따른 대규모 선박 엔진 공급 계약과 업황 회복세에 주목

정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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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엔진이 최근 잇따른 대규모 공급 계약 체결과 조선 업황의 전반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주가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로 소폭 조정을 겪고 있으나, 견고한 수주 잔고와 산업 전반의 호조가 하방 지지력을 형성하고 있다.

2026년 04월 23일 13시 15분 (한국 시각) 현재, HD현대마린엔진(071970)은 전 거래일 대비 1.95% 하락한 9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주가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신고가 부근에 도달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수익 실현 욕구가 반영되며 일시적인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건전한 조정 과정으로 평가하며, 이달 들어 연이어 발표된 대규모 수주 공시와 조선업계의 슈퍼 사이클 진입 가능성이 회사의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엔진 부문의 강력한 수주 경쟁력은 향후 실적 가시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잇따른 대규모 선박 엔진 공급 계약 체결

HD현대마린엔진(071970)은 지난 4월 13일 케이조선과 약 859억 원 규모의 선박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였다. 이는 회사의 최근 매출액 대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규모이며,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 이어져 향후 안정적인 매출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4월 15일에는 대한조선과 409억 원 규모의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 행진을 지속하였다. 이러한 연속적인 수주는 글로벌 물동량 증가와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선박 엔진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선박 엔진은 선박 전체 건조 비용의 약 10%에서 15%를 차지하는 핵심 기자재로, 조선사들의 수주 잔고가 늘어날수록 엔진 제조사의 실적은 동행하여 개선되는 구조를 갖는다. 특히 HD현대 그룹 내의 수직 계열화 시너지뿐만 아니라 외부 조선사로의 공급처 다변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현재 확보된 수주 잔고의 질적 개선도 눈에 띈다. 과거 저가 수주 물량이 해소되고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계약이 체결되면서 수익성 지표가 상향 평준화되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 글로벌 조선 업황 호조와 실적 개선 기대감

조선업 전반에 불어오는 실적 개선 훈풍도 주가의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요소이다. 최근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주요 대형 조선사들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거나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기자재 업체인 HD현대마린엔진에 대한 투자 심리도 동반 개선되는 추세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배출 규제가 점진적으로 강화됨에 따라 친환경 엔진인 이중연료(DF) 엔진 및 메탄올 추진 엔진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HD현대마린엔진은 이러한 차세대 엔진 솔루션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어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한 영업이익률 상승이 기대된다. 실제 2025년 실적 데이터를 살펴보면 코스피 상장사들이 평균적으로 1,000원의 매출당 61원의 영업이익을 남긴 것과 비교해, 조선 기자재 부문의 상위 기업들은 이를 상회하는 수익성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조선 업계는 현재 고가 수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건조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산업 환경의 변화는 HD현대마린엔진이 단순한 부품 공급사를 넘어 조선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배경이 된다.

▲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간접 수혜 가능성

최근 증시의 주요 테마 중 하나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 움직임도 HD현대마린엔진에 간접적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해 막대한 전력이 필요해지면서 비상 발전용 엔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선박용 대형 엔진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은 이를 기반으로 육상 발전용 엔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비록 현재 주가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인해 전일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하락 구간에서 유입되는 등 저가 매수세도 확인되고 있다. 조선업종의 밸류에이션이 과거 2000년대 중반의 호황기 수준에 아직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적 확인 과정을 거치며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의 하단을 견고하게 지지하는 요인이다. 향후 발표될 분기 실적에서 매출 성장세와 더불어 원자재 가격 안정화에 따른 마진율 개선이 수치로 증명될 경우, 주가는 다시 한번 강한 반등 모멘텀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향후 추가적인 수주 공시 여부와 글로벌 선가 지수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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