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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압박에도 실적 방어 및 AI 효율화 기대감에 상승세

윤근일 기자
특징주
©연합뉴스 제공

현대해상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라는 대외적 변수 속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1분기 손해율이 전년 대비 상승하며 수익성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AI 기술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과 업계 전반의 밸류업 기대감이 주가를 지지하는 양상이다.

2026년 04월 23일 14시 09분 (한국 시각) 현재, 현대해상(001450)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50원(0.83%) 상승한 30,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머물던 주가는 오후 들어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최근 발표된 자동차보험 손해율 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현대해상의 실적 방어 능력과 미래 성장 동력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손보업계 빅4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평균 85.9%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 현대해상의 경우도 1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5.2% 수준으로 집계되어 적자 구간인 80%를 상회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을 78%에서 80% 사이로 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수치는 보험료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임을 나타낸다. 특히 과잉 진료와 부품비 상승 등 악화 요인이 지속되면서 보험료 인하 압박과 손해율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해상(001450)의 주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장기보험 부문의 수익성 개선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의 핵심 수익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가 중요해진 가운데, 현대해상은 보장성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은 계절적 요인과 일시적인 사고 발생 건수 증가에 기인한 측면이 크며, 하반기로 갈수록 보험료 인상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AI 기술 도입 및 신상품 출시를 통한 돌파구 마련

현대해상(001450)은 수익성 악화의 돌파구로 인공지능(AI) 기술 도입과 상품 다변화 전략을 선택했다. 최근 보험업계는 보험금 청구 및 지급 프로세스에 AI를 활용하여 업무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있다. 현대해상 역시 AI를 활용해 보험금 청구 후 지급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고객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인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손해율 상승으로 인한 이익 감소분을 상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다음 달 출시 예정인 '5부제 참여 차량 보험료 할인 상품'과 같은 혁신적인 맞춤형 상품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환경 보호와 연계된 보험 상품은 ESG 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특정 타겟 고객층을 확보하여 손해율 관리에 유리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화재보험금 첫 지급 사례 등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이미지를 제고하며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 금융권 M&A 모멘텀과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

금융 시장 전반의 환경 변화도 현대해상(001450)의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한국투자금융지주가 보험사 인수를 검토하며 손보사 출신 임원을 영입하는 등 업계 내 M&A 모멘텀이 발생하고 있다. 대형 금융지주사들의 보험업 진출 의지는 기존 보험사들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이는 현대해상과 같은 상위권 손보사들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부각시킨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다. 현대해상은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으로서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분류된다.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지면서 보험사의 자산 운용 수익률이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결국 자동차보험의 일시적 손해율 상승보다는 견고한 이익 구조와 주주환원 잠재력이 현재의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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