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하여 현장 중심의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읍면동장에게 주민 대피 명령권을 새롭게 부여하고, 자력 대피가 어려운 취약계층 128명 보호를 위한 주민대피지원단을 운영한다. 인명피해 우려 지역 89곳의 관리 기준도 명확화하여 재난 피해 최소화에 나선다.
제주도가 다가오는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5월 15일∼10월 15일)을 앞두고 선제적인 재난 대응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호우와 태풍 등 예측 불가능한 자연재난 상황에서 현장 중심의 신속한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였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22일 오후, 오영훈 지사 주재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관계부서 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해당 내용을 4월 23일 공식 발표하였다. 이번 대책은 현장 상황에 대한 즉각적인 판단과 조치를 가능하게 하여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 읍면동 중심 현장 대응 권한 강화
올해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는 읍·면·동장에게 주민 대피 명령권을 새롭게 부여한 점이다. 이는 재난 발생 시 행정의 최일선에 있는 읍·면·동장이 현장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파악하고, 불필요한 절차 없이 주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신속한 대피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권한을 강화한 조치이다. 이로써 중앙 및 광역 단위의 지시를 기다리지 않고도 즉각적인 현장 대응이 가능해져,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자력 대피가 어려운 고령자와 장애인 등 우선 대피 대상자 128명에 대한 보호 시스템도 강화하였다. 공무원과 지역자율방재단으로 구성된 총 389명의 '주민대피지원단'을 꾸려, 이들 취약계층과 1대 1 매칭을 완료하였다. 이는 재난 발생 시 개별적인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대피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 취약계층 보호 및 위험지역 관리 기준 정립
인명피해 우려 지역 89곳에 대한 관리 기준도 한층 더 명확해졌다. 산사태, 하천 재해, 지하공간 침수 등 3대 위험 유형에 대해 누적 강우량과 침수심 등 정량화된 통제·대피 기준을 새롭게 마련하고 이를 현장 매뉴얼에 적용하였다. 이처럼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을 통해 현장 관계자들이 재난 상황을 판단하고 대피 명령을 내리는 데 있어 혼란을 줄이고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과거 재난 대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었던 판단 지연이나 기준 미흡 문제를 개선하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받는다.
▲ 유관기관 협력 및 선제적 재난 예방 활동
제주도는 13개 협업 기능별로 유관기관 간의 긴밀한 공조 체계를 가동하여 재난 대응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소방 당국은 119수난구조팀을 운영하고 소방차와 수난구조 장비 등 총 1천234대의 장비를 100% 가동 상태로 유지하며 신속한 인명 구조 및 피해 복구에 대비한다. 자치경찰은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며 교통 통제와 교통시설물 응급 복구를 전담하여 재난 상황에서도 원활한 교통 흐름과 안전을 확보한다.
또한, 기상 악화로 인한 공항 체류객 발생 시에는 체류객의 공항 내 대기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한다. 주의 단계부터 전세버스와 긴급운송택시봉사단을 즉각 투입하여 체류객의 신속한 시내 이송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였다. 이외에도 도로·에너지 분야 등 각 분야별로 응급복구반을 편성하여 재난으로 인한 기반 시설 피해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 빗물받이 일제 정비와 하천 지장물 제거 등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사전 작업에도 전력을 기울이며, 재난 발생 전부터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데 총력을 다한다. 오영훈 지사는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유관기관과 지역자율방재단 등 도민 참여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읍면동 중심의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하여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은 제주도가 여름철 자연재난으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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