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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격랑…이란, 美와 전쟁 후 첫 선박 2척 나포 영상 공개

강선원 기자

2026년 4월 23일,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형 선박 2척을 나포하는 충격적인 영상을 공개하며 세계 에너지 핵심 통로의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오늘(23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형 선박 2척을 나포하는 영상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복면을 쓴 혁명수비대 군인들이 '모기함대'로 불리는 소형 고속정을 이용해 사다리로 대형 선박에 올라 순식간에 제압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이는 '호르무즈 판이 바뀌었다'는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현지 시간 어제(22일) 오만 북서쪽 20해리 해상에서 라이베리아 선적 에파미논다스호와 파나마 선적 MSC 프란체스카호를 나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선박 나포 명분으로 영해 침범, 무허가 운항 및 항해 시스템 조작을 들었습니다. 에파미논다스호는 테크노마르 해운회사 소속이며, MSC 프란체스카호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해운 그룹인 MSC 소속 선박입니다.

특히 이번 나포는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란 사이에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란이 선박을 나포한 첫 사례로, 중동 긴장의 급격한 고조를 의미합니다.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모든 행위를 '레드 라인'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으며 해상에서 더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군 또한 이란 국적 유조선 나포로 맞대응한 사실이 알려지며 해상 대치는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미군이 인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인근 해역에서 이란 국적 유조선 최소 3척(딥시호, 세빈호, 도레나호)을 나포해 항로를 변경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봉쇄 조치 시작 이후 총 29척에 대해 회항 또는 회귀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연이은 선박 나포는 세계 원유 수송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 고조와 해상 질서의 급변을 시사합니다. 이란 '모기함대'의 대형 선박 제압 영상은 이란의 비대칭 전력 활용 능력을 보여주며 위협감을 더합니다. 이는 국제 유가 및 물류 대란으로 직결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국제 해상 안보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이란 간의 '강대강' 대치는 이제 선박 나포라는 실질적인 행동으로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란의 전면적 해상 봉쇄 위협과 미국의 맞대응이 국제 경제와 안보에 미칠 파장은 예측 불허입니다. 세계가 숨죽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호르무즈 판이 바뀌었다'는 경고는 더 이상 과장이 아님을 상기시키며, 향후 양측의 추가적인 행보에 촉각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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