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국민의힘 부산 광역의원 41곳 공천 완료, 현역 의원 컷오프 반발 확산

김영 기자
국민의힘 부산 광역의원 41곳 공천 완료, 현역 의원 컷오프 반발 확산
©연합뉴스

 

국민의힘 부산 광역의원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41개 지역구 심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수영구와 해운대구 등에서 단수 공천 철회 요구, 재심 신청, 무소속 출마 선언까지 이어지고 있다. 당내 공정성 논란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증폭되는 양상이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부산 광역의원 후보 공천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특히 현역 의원들이 공천 과정의 불투명성과 부당함을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당내 잡음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는 단순한 내부 진통을 넘어 다가오는 지방선거 본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부산에서의 공천 갈등은 유권자들에게 피로감을 안겨줄 수 있으며, 당의 리더십과 공정성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힐 수 있다.

▲ 부산 광역의원 공천 갈등 심화

수영구 제2선거구의 현역인 이승연 부산시의원은 2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컷오프에 대한 부당함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 시의원은 비리나 사생활 문제 등 어떠한 결격 사유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설명 없이 현역을 일방적으로 배제했다고 주장하며, 잘못된 단수공천을 즉각 취소하고 공정한 경선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수영구 제2선거구에 김보언 수영구의원을 단수 추천한 바 있다. 이러한 현역 배제 방식은 당내 민주적 절차와 투명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불공정 공천 논란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해운대구에서도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운대구 제1선거구 김정욱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당이 겉으로는 공정을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사적 인연을 챙기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당의 이러한 행태가 당의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재심을 신청하고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선거구에는 주진우 국회의원 기획실장인 박준영 후보가 단수 추천되었다. 이는 특정 인맥이나 관계가 공천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키며, 당의 공천 시스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증폭시키고 있다.

▲ 주요 지역구 공천 현황 및 반발

공천 심사 현황을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광역의원 지역구 42곳 중 41곳의 공천 심사를 완료한 상태다. 이 중 40곳의 후보는 이미 결정되었으며, 수영구 제1선거구는 2인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북구 제1선거구에 대해서는 아직 후보 추천이나 경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러한 공천 과정의 불완전성과 특정 지역에서의 단수 공천 강행은 현역 의원 및 다른 예비후보들의 불만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 지도부가 남은 지역구에 대한 결정을 어떻게 내릴지, 그리고 이미 결정된 지역구의 반발을 어떻게 수습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전날 같은 해운대구 제1선거구의 신정철 시의원 역시 "밀실 공천"을 주장하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신 의원은 경선을 무산시키고 특정 인물을 '자기 사람'이라는 이유로 공천했다고 비판하며, 국회의원 중심의 독단적 공천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현역 의원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선언은 당의 분열을 가시화하고 있으며,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표를 결집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무소속 출마 후보들이 본선에서 일정 부분 득표력을 가질 경우, 당의 전체적인 득표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 지방선거 파장 및 당내 신뢰도

이러한 공천 갈등은 6·3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 의원들의 잇따른 반발과 무소속 출마는 당의 단합을 저해하고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특히 공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의문은 당의 신뢰도를 하락시키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유권자들은 공정한 절차를 통해 선출된 후보를 기대하며, 밀실 공천이나 사적 인연에 의한 공천은 강한 반감을 살 수 있다. 당 지도부는 이러한 논란을 조속히 해결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시스템을 재정립하여 민심을 수습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공천 갈등이 해소되지 않고 장기화될 경우, 본선에서의 경쟁력 약화는 물론이고 당의 장기적인 리더십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산은 국민의힘의 중요한 정치적 기반 중 하나이며, 이곳에서의 공천 실패는 다른 지역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은 남은 공천 절차를 신중하게 진행하고, 이미 발생한 갈등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소통과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여 내부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내부 단합이 필수적이며, 현재의 공천 잡음은 이러한 단합을 저해하는 심각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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