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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원전 협력, 관련주 5%대 상승 마감

이성경 기자
한-베트남 원전 협력, 관련주 5%대 상승 마감
©연합뉴스

 

한국과 베트남의 원전 개발 협력 소식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원전 및 건설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5.78% 상승 마감했다. 이번 협력은 원전 건설의 구체적인 단계 진입을 시사한다.

한국과 베트남 간의 원전 개발 협력 소식이 국내 증시에서 원전 관련주와 건설주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다. 2026년 4월 23일, 주요 원전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전일 대비 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장 대비 5.78% 오른 122,6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강세를 보였다. 우리기술은 6.12%, 한전기술은 4.88%, 한전KPS는 3.29% 각각 상승 마감했다. 다만, 한국전력은 오전장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오후 들어 하락 마감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원전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개별 종목에 차등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 한-베트남 원전 협력

원전 테마주로 분류되는 건설 종목들도 함께 오름세를 보였다. 대우건설은 2.15%, 현대건설은 3.19% 상승하며 원전 프로젝트 참여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시장 반응은 양국 간의 원전 협력 강화가 국내 산업에 미칠 긍정적인 파급 효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보여준다. 특히,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이 전 세계적으로 재조명되는 시점에서 이번 협력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국내 기업들은 선진 원전 기술력과 풍부한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고 에너지 믹스를 다변화하려는 국가 전략을 가지고 있다.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관련주 상승 견인

이번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2026년 4월 22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양해각서(MOU) 체결 소식이 있었다. 한국전력공사와 베트남 산업에너지공사(PVN)는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원전 개발 협력 가능성 검토 MOU'를 체결했다. 이 MOU는 지난해 8월 또 럼 베트남 서기장 방한 당시 체결되었던 '원전 분야 인력양성 협력 MOU'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된다. 당시 인력양성에 초점이 맞춰졌던 것과 달리, 이번 MOU는 원전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단계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 이는 단순히 기술 교류를 넘어 실제 원전 프로젝트 추진 가능성을 열어주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은 2026년 4월 22일 베트남 하노이 JW 메리어트호텔에서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베트남 진출 기업 관계자들과 '원전, 에너지 베트남 진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하며 현지에서의 협력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은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여준다.

▲ 구체적 협력 단계 진입 의미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시장의 움직임에 대해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시장의 전반적인 노이즈 속에서도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 원전 관련 MOU가 체결되면서 원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는 시장이 특정 섹터의 성장 잠재력과 정책적 지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베트남 내 원전 개발 프로젝트가 구체화될 경우, 국내 원전 및 건설 기업들은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번 협력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원전 수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국내 원전 산업 생태계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제 원전 건설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며, 국제 정세 변화와 베트남 내부 정책 방향성 또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장기적인 관점과 잠재적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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