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1.7% 발표로 국내 채권시장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급등했다. 3년물은 연 3.458%로 9.3bp 상승했으며, 10년물은 9.4bp 오른 연 3.791%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경제 성장률이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강화한 결과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2026년 4월 23일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하며 시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3bp(1bp=0.01%포인트) 상승한 연 3.458%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26년 4월 2일 기록했던 연 3.47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기물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10년물 금리는 연 3.791%로 9.4bp 상승했으며,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9.0bp, 9.9bp 올라 연 3.652%, 연 3.339%를 기록했다. 20년물은 연 3.725%로 7.6bp,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7.7bp, 7.5bp 상승한 연 3.647%, 연 3.514%를 나타냈다. 이러한 금리 상승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에 의해 더욱 증폭되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1만9천675계약, 10년 국채선물 6천965계약을 순매도하며 금리 상승 압력을 가중시켰다.
▲ 국고채 금리 일제 급등세
국고채 금리의 급격한 상승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은 2026년 4월 23일,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직전 분기 대비 1.7%로 집계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은행이 지난 2월 제시했던 1분기 성장률 전망치인 0.9%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또한, 1분기 성장률 1.7%는 2020년 3분기(2.2%) 이후 약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러한 예상치를 뛰어넘는 경제 성장은 경제의 회복세를 강력하게 시사하며, 시장의 기존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제시한다. 씨티은행은 이러한 1분기 GDP 성장률을 반영하여 2026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9%로 상향 조정하며 경제 지표의 긍정적 변화를 뒷받침했다.
▲ 1분기 GDP
예상 밖의 높은 GDP 성장률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점화하며 시장의 긴축 기대를 강화하고 있다. 씨티은행의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기록적인 1분기 GDP 성장률은 한국은행이 올해 7월과 10월에 각각 0.25%포인트(p)씩 금리를 인상하여 연말 최종 금리가 3.0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다시 강화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존 시장의 완화적 기대와 상반되는 강력한 긴축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신영증권 조용구 연구원 또한 "GDP가 생각보다 잘 나오면서 올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강해졌다"고 언급하며 금리 인상 논의가 활발해질 것임을 시사했다.
▲ 전망치 두 배 상회
iM증권 김명실 연구원은 "기존 시장은 물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성장 둔화 우려를 반영해 제한적인 완화 기대를 유지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현재는 "인하 기대는 빠르게 후퇴하고 긴축 가능성이 재부각되는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강조했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1분기 GDP의 강력한 성장세를 근거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정책 방향이 긴축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는 채권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향후 금리 인상 시나리오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급변하는 경제 지표와 정책 방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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